사진=해피라이징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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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를 대표하는 거포였던 ‘헤라클레스’ 심정수(45)의 장남 심종원(23·미국명 : JAKE SIM)이 KBO리그에 도전한다.
대한민국 국적인 심종원은 “아버지가 활약했던 KBO리그에서 뛰는 것을 늘 꿈꿔왔다. 오는 9월 7일 열리는 해외 출신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외입국자 자가 격리 기간을 마친 뒤 서울에서 개인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그동안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릴 때부터 미국에서 생활한 심종원은 현재 애리조나 크리스천 대학교 4학년이며, 올해 졸업 예정이다. 심종원은 대한민국 국적으로, KBO는 물론이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등록된 이력이 없다. 해외에서 순수 아마추어 선수생활을 했기 때문에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 지원할 수 있다.
우투좌타인 심종원의 신체조건은 180cm 78kg. 주 포지션은 우익수이며 외야의 모든 곳에서 수비가 가능하다. 장점은 아버지를 닮은 파워와 강한 어깨. 60야드 대시를 6.49초에 돌파할 만큼 발도 빠른 편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미국 대학리그가 중단된 가운데 심종원은 최근 두 시즌 동안 84경기에 출전해 9홈런 74타점 18도루, 타율 0.324 출루율 0.409 장타율 0.507를 기록했다. 특히 84경기에서 74타점을 뽑아냈을 만큼 집중력이 좋고 찬스에 강하다.
심종원의 아버지 심정수는 “누구보다 성실하고 야구에 임하는 자세도 좋다”며 “이번 드래프트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본인의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1 KBO 신인 드래프트는 9월 21일 개최된다. 그에 앞서 해외 출신 및 중퇴 선수를 대상으로 한 트라이아웃이 9월 7일로 예정돼 있다. 현재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등록된 고교 3학년이나 대학교 4학년, 2년제 대학 2학년에 재학 중인 선수는 자동으로 드래프트 대상이 되기 때문에 별도로 참가 신청을 할 필요가 없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