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전화로 먼저 방문 소식을 들은 김영란은 한껏 긴장한 모습으로 “언니가 배고프대”라며 다른 언니들에게 알리고, 식은땀을 흘려가며 점심을 준비했다. 김영란의 그런 모습에 문숙은 “영란이 이런 모습 처음이야”라며 놀라워했고 박원숙은 “그 선배한테 호되게 혼난 적 있니?”라고 물었다.
그렇게 분주하게 차린 점심상이 완성 될 쯤 모두를 긴장시킨 손님이 도착했다. 박원숙, 문숙, 김영란은 반갑게 맞이한 후, 배고픈 그녀를 위해 바로 점심을 먹었다. 이때 문숙, 김영란은 마치 군기 바짝 든 이등병 같은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큰언니 박원숙 말고 동생 라인이 이렇게까지 긴장할 수밖에 없었던 건 그녀가 문숙, 김영란의 직속 선배인 TBC 공채 출신이기 때문. 문숙, 김영란은 “우리가 신인이었을 때 언니는 이미 스타였다”며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땐 우리는 거울 볼 군번도 아니었다”며 그때 그 시절 분장실 추억을 소환하기도.
한편 박원숙은 손님으로 온 그녀에게 은근슬쩍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회원 권유를 하기도 했다는데. 과연 남해 하우스에 들어올 수 있는 조건이 맞는 사람일지 궁금증을 더한다.
사진=KBS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