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범 기자의 투얼로지] 숲속 명상·트레킹…몸과 마음 힐링하세요

입력 2020-08-12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일명 ‘청태전 티로드’라 불리는 장흥 보림사 비자나무 숲의 야생차밭.  여름 힐링투어의 대표 명소인 숲을 찾는 이들이 늘면서 요즘은 다양한 치유프로그램부터 독서, 명상, 산책 등 숲을 테마로 한 각종 여행콘텐츠를 제공하는 숲들이 전국에 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일명 ‘청태전 티로드’라 불리는 장흥 보림사 비자나무 숲의 야생차밭. 여름 힐링투어의 대표 명소인 숲을 찾는 이들이 늘면서 요즘은 다양한 치유프로그램부터 독서, 명상, 산책 등 숲을 테마로 한 각종 여행콘텐츠를 제공하는 숲들이 전국에 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여름휴가 추천 명소, 한국관광공사 선정 ‘힐링의 숲’ 6곳

아홉산숲, 맹종죽 군락지로 유명
검마산휴양림, 숲속도서관서 힐링
잣향기푸른숲, 치유 프로그램 무료
원래 여행의 묘미가 일상의 고단함을 덜고 활력을 되찾는 ‘재충전’이지만, 요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때문인지 유난히 더 여행에서 ‘힐링’을 갈구한다. 여름철 힐링투어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숲이다. 청량한 공기의 숲을 거닐며 자연을 느끼는 것만큼 매력적인 힐링도 드물다. 요즘은 다양한 숲치유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그냥 오롯하게 나를 느끼고 싶다면 숲에서 산림욕을 하며 ‘멍때리기’를 해도 좋다. 때마침 이번에 한국관광공사의 ‘8월에 가볼만한 곳’이 바로 힐링의 숲 명소 6곳이다.

보림사 비자나무숲
(전남 장흥군 유치면 보림사로) 가지산 자락 보림사 주변에는 수령 300년이 넘은 비자나무 50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산책로는 누구나 걷기 쉬워 천천히 걸어도 20분이면 된다. 숲길을 걷다 일명 ‘청태전 티로드’라고 부르는 야생 차밭도 만날 수 있다.

하늘을 향해 치솟은 맹종죽 군락지로 유명한 기장 아홉산숲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방문객.  여러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한데, 최근에는 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를 이곳에서 찍었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하늘을 향해 치솟은 맹종죽 군락지로 유명한 기장 아홉산숲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방문객.  여러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한데, 최근에는 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를 이곳에서 찍었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아홉산숲, 부산치유의숲
(부산 기장군 철마면 미동길<아홉산숲>·철마면 철마천로<부산치유의숲>) 남평 문씨 가문이 400년 가까이 가꾼 아홉산숲은 맹종죽 군락지로 유명하다. 그 외에도 금강소나무, 삼나무, 편백 등 다양한 나무군락이 있는 ‘모둠 숲’으로 보는 재미가 있다.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도 인기가 높은데, 최근에는 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를 이곳에서 찍었다.

아홉산숲에서 10분 거리인 부산치유의숲은 다양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힐링로드’부터 에코 트레킹 코스 ‘솔바람길’과 ‘큰바위길’ 등이 대표적이다.

제천치유의숲 전망대에 올라서면 눈앞으로 금수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제천치유의숲 전망대에 올라서면 눈앞으로 금수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국립제천치유의숲
(충북 제천시 청풍면 학현소아로) 3년간의 준비를 거쳐 올해부터 방문객을 받고 있다. 숲하모니, 치유힐링숲테라피, 한방힐링숲테라피 등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숲하모니를 제외한 프로그램은 방문 일주일 전 예약이 필수다. 마가목과 음나무 등의 약초가 자라는 약초원, 건강치유숲길과 숲내음치유숲길, 음이온치유숲길 등의 숲길은 무료개방이다.

국립대관령치유의숲에서 진행하는 쏠소울테라피 프로그램에 참여해 건강체조를 즐기는 방문객들. 사진제공|국립대관령치유의숲

국립대관령치유의숲에서 진행하는 쏠소울테라피 프로그램에 참여해 건강체조를 즐기는 방문객들. 사진제공|국립대관령치유의숲



국립대관령치유의숲
(강원 강릉시 성산면 대관령옛길) 1920년대부터 조성한 금강소나무 숲이 매력이다. 쉼터와 명상 공간의 ‘솔향기치유숲길’, 목재 데크의 ‘치유데크로드’, 최고 난이도의 ‘도전숲길’ 등 테마와 난이도가 다른 8개의 숲길을 갖추고 있다. 산림치유지도사가 진행하는 산림치유 프로그램도 예약만 하면 체험할 수 있다.

검마산자연휴량림의 금강소나무 아래서 여유롭게 독서삼매경에 빠져 있는 탐방객.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검마산자연휴량림의 금강소나무 아래서 여유롭게 독서삼매경에 빠져 있는 탐방객.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검마산자연휴양림, 영양자작나무숲
(경북 영양군 수비면 검마산길<검마산자연휴양림>·수비면 상죽파길<영양자작나무숲>) 금강소나무숲의 산림욕장으로 숲속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숲에서 읽을 수 있는 점이 매력이다. 반려견 동반도 가능하다. 반려견과 숙박할 수 있는 휴양관과 캠핑 사이트, 야외 반려견 놀이터가 있다.

영양자작나무숲은 1993년 죽파리 일대에 인공조림한 숲으로 약 2km 산책로가 알음알음 소문이 나서 사람들이 찾는다.



가평에 있는 경기도잣향기푸른숲의 산책길. 빼곡하게 자리잡은 잣나무들이 인상적이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가평에 있는 경기도잣향기푸른숲의 산책길. 빼곡하게 자리잡은 잣나무들이 인상적이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경기도잣향기푸른숲
(경기 가평군 상면 축령로) 수령 80년이 넘는 잣나무 약 5만 2000그루가 분포해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다양한 탐방로가 있고, 명상과 기체조를 포함한 산림 치유, 목공 체험(재료비 별도), 숲 해설 프로그램 등을 무료로 진행한다. 경기도 내 산림 휴양지 중 연평균 피톤치드 농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최근 ‘비대면(언택트) 관광지 100선’에 선정됐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