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조기 발견이 중요한 ‘유방암’…간편해진 조직검사로 손쉽게

입력 2020-08-1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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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유방외과 미유클리닉외과 인승현 원장.

국내 여성암 1위인 유방암은 유방의 유관, 소엽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지칭한다. 가족력을 비롯해 서구식 식습관, 이른 초경과 늦어진 출산, 비만, 음주 등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아직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유방암은 비교적 예후가 좋은 암에 속한다. 국가암정보센터 통계에 의하면 유방암 완치율(5년 생존율)은 림프절이나 주위 조직에 전이가 없는 경우 98.1%,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 90.8%에 육박한다. 다만 4기 유방암의 경우 완치율은 20%에 불과한 만큼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유방암은 초기 단계에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어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40∼69세 여성에게 격년으로 유방촬영술 검진을 권고하고 있다. 유방암 자가검진도 권장된다. 20세 이상은 매달 생리 3∼4일 후에 진행하는 것이 좋으며 평소 자신의 유방 상태를 인지하는 것이 유방암 조기 진단에 많은 도움이 된다.

만약 멍울을 비롯해 출혈이나 분비물, 유방통 등 유방암이 의심되는 증상이 자각된다면 유방 질환을 진단하기 위해 유방촉진검사, 유방촬영술검사 등을 시행해야 한다.

일련의 검사를 거쳐 이상 멍울(덩어리)이 양성임이 확실하지 않다면 병변 부위 조직을 채취해 조직검사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악성(암) 여부를 확인해 유방질환에 대한 최종진단을 내릴 수 있다.

유방 조직검사는 세포검사(세침흡인검사), 총조직검사 등을 통해 이뤄지며 근래에는 ‘초음파 유도하 진공보조장치’를 통해 비교적 손쉽게 조직검사가 이뤄진다.

초음파 유도하 진공보조장치를 이용한 조직검사는 약 15분 내외의 짧은 시간 안에 국소 마취로 가능하다. 환자가 누운 상태에서 병변 부위를 소독하고 국소 마취 후에 피부에 보통 4∼5mm의 작은 절개창을 내고 바늘을 넣어 초음파를 보면서 병변의 일부를 얻거나 절제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검사가 끝난 후 약 5분 정도 바늘 삽입 부위를 지혈하고 가슴에 탄력붕대를 감게 된다. 얇은 바늘로 조직을 채취하기 때문에 피부에 상처가 남지 않으며 입원하지 않고 외래를 통해 검사를 마칠 수 있다.

병리 결과는 2∼3일 후에 병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술 후에는 미약하게 멍이 들 수 있지만 검사침만 삽입하므로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 검사 후 1주일 정도는 무리한 활동을 삼가는 것이 안전하다.

유방에 조그만 물혹이 생긴 경우에는 초음파 유도하 진공보조장치 시술 적용에 제한이 있으며 방사선 검사나 임상 진찰에서 유방암이 확실시 되는 경우에는 지양해야 한다.

천안유방외과 미유클리닉외과 인승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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