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강재준♥이은형 “1호될 커플? 팽락부부는 이미 했을 수도(웃음)”

입력 2020-08-17 07:5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이은형 “강재준, 철없는 모습도 좋아”
강재준 “2세는 내 귀여움 닮았으면”
“이혼 못하는 이유? 개그맨들이 놀릴까봐”
강재준, 이은형 부부가 1호가 될(가장 먼저 이혼할) 커플로 박준형, 김지혜를 꼽았다.

최근 강재준, 이은형은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JTBC ‘1호가 될 순 없어’에 출연 후 달라진 일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SBS 공채 개그맨 선후배로 만난 두 사람은 10년의 열애 끝에 2017년 결혼했다. 1호 최양락·팽현숙, 3호 이봉원·박미선, 4호 박준형·김지혜 등과 함께 16호 개그맨 부부로 ‘1호가 될 순 없어’에 출연 중이다.

이은형 “강재준, 철없는 모습도 좋아”
강재준 이은형은 방송 전부터 SNS를 통해 코믹한 부부의 일상을 공유해왔다. 부부의 SNS는 상대방의 엽기 사진과 서로를 향한 저격 글로 가득하다. 또 부부는 방송을 일상을 더욱 본격적으로 공유하게 됐다.

이은형은 “우리가 개그맨 부부다 보니 ‘럽스타그램’처럼 달달한 사진을 잘 못 올리겠더라. 현실 부부도 ‘꽁냥꽁냥’하지 않다. 방송에서도 일상을 적나라하게 공개하지만 부담스럽진 않다”고 쿨한 출연 소감을 밝혔다.

“‘1호가 될 순 없어’ 이후 달라진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강재준은 “어휴. 인기 없다”고 손사래를 쳤다. 반면 이은형은 “원래는 코미디 프로그램 같이 공개방송만해서 유명세를 실감하지 못했다. 근데 ‘1호가’에 출연하고 나서부터 연령대 높은 분들이 알아봐주셔서 재밌다. 어르신들은 1호가 되지 말라고 훈수를 두시기도 한다”며 즐거워했다.

방송에서 강재준은 영락없는 철부지 남편이다. 다이어트를 위해 건강식을 차린 이은형에게 반찬 투정을 하거나 몰래 숨겨놓은 별미를 챙겨먹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강재준은 “내가 평소에는 애교가 많다. 아무래도 카메라가 달려어서 조금 무뚝뚝해 보이지 않나 싶다. 카메라만 없어도 애교가 많다”고 살짝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은형은 “원래 저런 건 내가 이야기 해야 된다. 강재준은 그만큼 장난기가 많다. 또 리더십이 있다. 방송에서는 단면만 나오지만 그 모습도 좋다. 정이 많고 긍정적인 사람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강재준 “2세는 내 귀여움 닮았으면”
강재준 이은형은 최근 방송에서 다이어트를 선언했다. 건강한 2세 계획을 위해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강재준은 “우리가 2세를 만들고 싶은데 건강한 2세를 위해 많이 빼야 된다더라”면서도 “문세윤이 뚱뚱해도 낳을 수 있다고 해서 ‘지금 낳아도 상관 없겠다’ 싶기도 하다”고 말해 이은형의 눈총을 받았다.

이어 부부는 2세가 닮았으면 하는 서로의 장점을 언급했다. 이은형은 “강재준을 다 닮아도 되는데 다리만 안 닮았으면 좋겠다. 강재준은 다리가 짧다. 나한테서는 눈을 안 닮았으면 한다. 개그할 거 같은 눈이다”라며 눈을 크게 떠보기도 했다.

강재준은 “나는 내 키와 급한 성격을 안 닮았으면 한다. 내 귀여움을 닮았으면 좋겠다”며 또 한 번 자기애를 드러냈다.

이은형 “이혼 못하는 이유? 개그맨들이 놀릴까봐”
실제 방송에 출연 중인 개그맨 부부들은 서슴없이 서로를 1호로 예측한다고 한다. 가깝고 친한 사이에 애정이 담긴 농담이라고 한다.

강재준은 “프로그램을 하면서 이상적인 부부보다는 ‘이렇게는 살지 말아야겠다’는 느낌이 있었다. 최양락 선배 부부는 곧 1호가 될 듯이 싸우시니까 저걸 보며 저러면 안 되겠다 했다”고 말했다.

이은형은 “팽현숙 선배 부부는 이미 (이혼을) 하셨는데 숨긴 거라는 장난도 한다”고 거들었다. 이어 “녹화하면서 생각하는 게 5년 후에 박준형, 김지혜 선배처럼, 10년 후에 팽현숙, 최양락 선배처럼 될 거 같다. 개그맨들이 다 똑같은 거 같아서 아차 싶더라. 서로 디스를 하며 녹화를 한다”며 웃어보였다.

이 가운데 강재준은 1호가 될 부부로 박준형, 김지혜를 꼽았다. 그는 “의외로 박준형 선배가 응어리가 진 거 같다. 방송 상에서 김지혜한테 잡혀 사는 것처럼 나오는데 나중에 폭발해서 터지지 않을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이은형은 “우리는 아닐 거 같다. 우리끼리 ‘이혼해도 티는 내지 말자. 계속 쭉 가자’고 말한다. 헤어져도 일하면서 만난다”며 “절대 못 헤어지는 게 만약에라도 1호가 된다면 그 개그맨들이 얼마나 놀릴지 눈에 선하다. 그래서 다들 1호가 못되는 거 같다. 모든 대화에 우리 이혼 얘기가 나올 거 같다”며 개그맨 부부의 고충(?)을 유쾌하게 털어놨다.

끝으로 부부는 예비부부들을 위한 메시지를 남겼다. 강재준은 “결혼에 대해 너무 가볍게 또는 무겁게 생각 안했으면 좋겠다. 결혼은 내 모습 그대로를 상대방과 맞춰가는 거라 생각한다. 우리도 가벼워 보이지만 10년 동안 헤어질 위기도 넘기면서 결혼을 했다. 그 상처가 저희 무기가 됐다. 하나보다는 둘이 났다”고 결혼을 장려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