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기안84, ‘복학왕’ 여혐논란→국민청원→‘나 혼자 산다’ 하차요구 쇄도

입력 2020-08-13 11: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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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기안84, ‘복학왕’ 여혐논란→국민청원→‘나혼자산다’ 하차요구 쇄도

웹툰 ‘복학왕’으로 여혐 논란이 불거진 기안84의 ‘나 혼자 산다’ 하차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기안84의 여혐 논란이 제기됐다. 기안84는 지난 4일 광어인간 1화를 시작으로 ‘복학왕’ 연재를 약 2달 만에 재개했다. 광어인간은 여자 주인공 봉지은이 우기명이 다니는 기안그룹에 인턴으로 들어가 정직원으로 입사하는 과정을 그렸다.

문제가 된 회차는 11일 공개한 광어인간 2화다. 해당 회차에는 봉지은이 회식 도중 의자에 누운 채 조개를 자신의 배 위에 얹고 깨부수는 장면이 담겼다. 이 이야기는 봉지은과 팀장이 성관계를 가졌다는 가능성을 남긴 채 마무리됐다.

일부 누리꾼은 “봉지은이 조개를 깨는 장면은 성적 희화화”라고 지적했다. 조개가 여성의 성기를 상징한다는 이유였다. 또 팀장과의 이성적인 관계 덕분에 정직원이 됐다는 뉘앙스의 전개도 문제 삼았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기안84의 웹툰 연재를 중지해달라는 청원이 등장했다. 청원인은 “인기가 있는 만큼 다양한 연령대의 독자들이 볼 것 이라 생각이 든다. ‘여자는 성관계를 하여 취업을 한다는 내용이 사회를 풍자하는 것’이라는 댓글이 수두룩하다”며 “부디 웹툰 작가로서의 정체성과 의식을 가지고 웹툰을 그렸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은 13일 오전 10시 기준 약 5만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결국 문제가 된 회차는 일부 수정됐다. 조개는 대게로 변경됐고 봉지은의 자세도 벽돌로 테이블 위 대게를 내려치는 것으로 수정됐다.

네이버웹튼 측은 12일 동아닷컴에 “창작의 자유를 최대한 존중하고 있으나 네이버웹툰 플랫폼에서 연재되는 작품의 영향력이 계속해서 커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 다양한 사안들에 대해 작가들에게 환기하고, 작품에 대해서도 계속 긴밀하게 소통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조치에도 누리꾼, 시청자의 분노는 식지 않고 있다. 현재 기안84가 출연 중인 MBC ‘나 혼자 산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하차를 요구하는 게시물이 1000건을 돌파했다. 한 시청자는 “기안84를 하차시키지 않으면 MBC가 기안84 여성혐오 사상에 동조하는 것으로 보겠다”며 강하게 의견을 피력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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