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뒷심 김시우 공동 3위로 마감·임성재도 톱10 성공

입력 2020-08-17 0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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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절정의 샷 감각을 뽐내며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았던 김시우(25)가 뒷심 부족에 고개를 떨구고 공동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임성재(22)는 모처럼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김시우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시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640만 달러·77억2000만 원)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이븐파 70타를 때렸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62타를 기록하며 웹 심슨, 케빈 키스너, 독 레드먼(이상 미국)과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짐 허먼(미국)이 최종합계 21언더파 259타로 우승상금 115만2000달러(약 13억7000만 원)를 가져갔다. 2위 빌리 호셜(미국)을 1타 차로 따돌리며 지난해 7월 바바솔 챔피언십 이후 1년 만에 투어 통산 3승을 기록했다.

3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2위에 2타 앞서 단독 1위에 올랐던 김시우는 마지막 날 2번(파4) 홀에서 약 2m 버디 퍼트가 살짝 홀을 스쳐지나가는 등 초반에 독주 체제를 굳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5번(파5)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던 김시우로선 6번(파4) 홀이 뼈아팠다. 티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밀렸고, 결국 공을 찾지 못하며 벌타를 받아 더블보기로 2타를 한꺼번에 잃었다. 8번(파4) 홀에서도 티샷이 물에 빠지면서 또다시 벌타를 받았고, 결국 이 홀에서도 보기를 범하며 선두를 내주고 말았다. 9번(파3) 홀과 11번(파4), 12번(파3), 15번(파4) 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17번(파4) 홀에서 또다시 보기를 적어냈고, 최종 18언더파를 기록했다.

2016년 PGA 투어 통산 첫 승을 챙기고, 지난해에도 5위에 오르는 등 윈덤 챔피언십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던 김시우는 2017년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이후 3년 만에 통산 3승을 노렸지만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임성재는 마지막 날 15번(파5) 홀에서 약 20m의 먼거리 퍼트로 이글을 뽑아내는 등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곁들여 5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16언더파 264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임성재의 톱10 진입은 PGA 투어 재개 대회였던 6월 찰스 슈와브 챌린지 공동 10위 이후 처음. 7번째 대회 만에 다시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2019~2020 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5위(1633점)를 차지한 임성재는 정규 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0명에게 주는 ‘윈덤 리워즈’ 보너스 100만 달러(11억9000만 원)를 받게 됐다.

윈덤 챔피언십을 끝으로 2019~2020시즌 PGA 투어 정규 시즌이 마무리된 가운데 이 대회까지 페덱스컵 순위 상위 125명이 20일 개막하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 출전권을 획득했다. 두 번째 BMW 챔피언십은 70명, 최종 투어 챔피언십은 30명이 포인트 순에 따라 출전한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임성재가 페덱스컵 포인트 5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고, 안병훈(29) 31위, 강성훈(33) 61위, 김시우 82위, 이경훈(29) 110위로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을 얻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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