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다시 한류스타 위상 굳히기…‘더 킹’ 해외 인기

입력 2020-08-18 17: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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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민호. 사진제공|화앤담픽쳐스

연기자 이민호가 한류스타로서 다시 위상을 굳혀가고 있다. 주연작인 SBS 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더 킹)가 해외에서 작지 않은 반향을 일으킨 덕분이다.

‘더 킹’이 최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OTT)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선보이고 있다. 그 가운데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에서 ‘가장 많이 본 콘텐츠’ 10위권을 유지하며 시선을 끌고 있다.

그에 앞서 7월에는 동남아 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와 모로코, 카타르를 비롯한 중동지역과 아프리카 대륙에서도 인기를 얻었다. 일부 국가에서는 ‘가장 많이 본 콘텐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더 킹’은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SBS가 방영한 로맨틱 판타지 드라마이다. ‘태양의 후예’를 비롯해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으로 유명한 김은숙 작가와 군 제대 이후 이민호가 새롭게 선택한 작품이다. 이민호와 김고은이 주연해 방영 전 기대를 모았지만 평균 7%대에 머무는 시청률(닐슨코리아)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해외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이를 상쇄시켰다.

특히 한류스타로서 이민호의 명성이 그 바탕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온라인 정보지 ‘방송 트렌드 & 인사이트’에서 김상임 추계예술대 강사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 ‘상속자’ 등을 통해 “동남아시아에서 두터운 팬덤을 확보”하고 있는 이민호가 “이를 통해 작품 홍보와 더불어 인지도 상승의 효과도 거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해외 시청자들은 배우를 오로지 작품으로만 볼 수 있기 때문에 3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한 이민호가 더 반가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왕실 배경의 판타지 로맨스물에 대한 호기심도 작용했다는 시선이다. 시대와 공간을 넘나들며 대한제국 황제와 대한민국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판타지 장르가 해외 시청자에게 소구했다는 것이다.

김 강사는 “판타지, 로맨스라는 장르에 왕실이라는 배경의 결합은 갓 튀겨낸 바삭한 꽈배기에 살짝 입힌 설탕처럼 달콤하게 느껴진다”고 썼다.

이 같은 배경에서 이민호가 한류스타로서 재인식되는 분위기다.

군 복무의 공백기를 보내고 새롭게 안방극장에 안착하려던 야심이 국내에서는 다소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해외에서 명성을 다시 높이면서 다음 무대를 기약하게 됐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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