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이효리·비가 프로젝트 혼성그룹 싹쓰리로 여름시즌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효리(사진)는 그 핵심으로, 2000년대 초중반 신드롬의 주인공으로서 큰 활약을 펼친 무대를 연상시킨다. 사진출처|이효리 SNS
1집 ‘10 Minutes’·3집 ‘U-Go-Girl’·5집 ‘미쓰코리아’ 이어 7번째 ‘다시 여기 바닷가’…
싹쓰리 결성해 레트로 음악 열풍
크롭톱·통바지 등 복고패션 앞장
걸그룹 ‘환불원정대’ 활약도 예고
‘신드롬 그리고 징크스의 기시감’.싹쓰리 결성해 레트로 음악 열풍
크롭톱·통바지 등 복고패션 앞장
걸그룹 ‘환불원정대’ 활약도 예고
톱스타 이효리를 둘러싼 최근 방송·가요계의 풍경을 이렇게 표현한다면 과할까. 프로젝트 혼성그룹 싹쓰리의 멤버로 활약 중인 이효리가 2000년대 초반 솔로가수로서 활발하게 무대에 나섰던 상황을 연상시키며 또 다른 화제몰이에 나서고 있다. 복고열풍에 기댄 듯하지만 이효리 개인의 스타성이 강하게 발현된 효과라는 시선이 나온다.
트렌드 세터로서 일군 신드롬
1998년 걸그룹 핑클의 멤버로 데뷔한 이효리는 2003년 솔로가수로 무대를 펼쳤다. 첫 앨범 타이틀곡 ‘10 Minutes(텐 미니츠)’를 통해 단박에 톱스타의 자리를 굳혔다. 인기는 2008년 ‘U-Go-Girl(유 고 걸)’과 2013년 ‘미쓰코리아‘ 등으로 이어졌다.특히 ‘10 Minutes’ 활동 당시 신드롬을 일으키며 최고의 스타로서 인기를 누렸다. 거침없는 솔직함의 자기 표현력과 섹시하면서도 세련된 매력으로 다수의 브랜드 광고모델로 나선 것은 물론 SBS ‘패밀리가 떴다’ 등 다양한 방송프로그램 무대에서 크게 활약했다.
최근 싹쓰리를 통해서도 엇비슷한 힘을 과시하고 있다. ‘다시 여기 바닷가’, ‘여름 안에서’ 등으로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는 그는 올해 하반기 카카오M이 제작하는 웹예능 ‘페이스아이디’, 싹쓰리의 결성 무대인 MBC ‘놀면 뭐하니?’를 무대로 새로운 걸그룹을 결성해가는 ‘환불원정대’ 프로젝트 등 다채로운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2000년대 초중반 당시 이효리는 패션 트렌드 세터로서도 인정받았다. 트레이닝, 핫팬츠, 레깅스, 카고팬츠 등 당대 패션 스타일을 선도했다. 이제 싹쓰리의 일원으로 새롭게 인기를 끌며 배꼽티(크롭톱), 통바지, 트레이닝 팬츠 등 레트로풍 트렌드에 기대 패션 스타일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징크스? 오롯한 스타성의 힘
이효리에게는 ‘짝수 앨범 징크스’가 따라 다녔다. 솔로가수 데뷔 앨범과 3집(U-Go-Girl), 5집(미쓰코리아) 등이 대중적으로 성공했지만, 짝수차 음반은 그러지 못했던 탓이다. 이효리의 솔로가수 최근작은 2017년 내놓은 6집 ‘BLACK(블랙)’으로 역시 대중적 흥행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싹스리의 멤버로 선보인 곡들은 이효리가 단독으로 발표한 앨범 수록곡은 아니지만, 다수의 음원으로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7번째 작품이라 할 만하다. 따라서 이번 싹쓰리의 음원을 홀수차 성과물로 본다면, 또 한 번 징크스를 굳힌 게 아니냐는 시선도 받고 있다. 하지만 이효리는 자신이 노랫말을 쓴 ‘이발소집 딸’(3집)을 비롯해 6집 수록곡의 작곡가로서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이번 싹쓰리의 ‘다시 여기 바닷가’ 역시 작사가로서 이효리의 재능이 돋보이는 곡이다.
이 같은 행보는 모두 이효리가 자신의 재능과 오롯한 스타성으로 여전히 엔터테이너의 굳건한 위상을 잃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연예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