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6391.7배…경정 이변 뒤엔 ‘아웃코스’

입력 2020-08-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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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코스의 절대 강세로 인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아웃코스를 배정 받은 선수들은 우승확률이 떨어진다. 특히 전술 선택의 폭이 극히 좁고 가장 불리한 6코스에서의 깜짝 우승은 고배당을 낳는 이변 경주가 된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인코스의 절대 강세로 인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아웃코스를 배정 받은 선수들은 우승확률이 떨어진다. 특히 전술 선택의 폭이 극히 좁고 가장 불리한 6코스에서의 깜짝 우승은 고배당을 낳는 이변 경주가 된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작년 47회차 15경주 김태용 이변승
9회차 4경주 손지영도 6코스의 반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이변은 스포츠팬들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다. 폭발적인 스타트 승부와 치열한 질주 경쟁을 펼치는 경정도 마찬가지다. 역대급 고배당이 터진 경정 경주들을 통해 이변의 순간을 되돌아 봤다.

‘6코스 반란’ 역대 최고 쌍승 배당 1397.4배
인코스의 절대 강세와 강자들의 꾸준한 활약으로 배당이 점점 안정화되는 추세다. 이로 인해 쌍승식은 100배를 넘기는 초고배당을 찾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지난해 3월 27일 9회차 수요 4경주에서 역대 최고 쌍승 배당인 1397.4배가 나왔다. 이변의 주인공은 손지영(단승식 인기 순위 5위)과 한운(단승식 인기 순위 6위)이었다. 거의 대부분의 입상이 1, 2코스에 몰려 있는 상황에서 여성 강자 손지영(6기)의 스타일상 아웃코스, 그중에서도 가장 불리하다는 6코스 출전은 그 누구에게도 주목받지 못한 상황이었다. 반면, 인코스 강자인 이동준(8기)이 1코스를 장악해 강력한 우승 후보였지만, 휘감기를 시도한 2번정 조현귀(1기), 3번정 김강현(11기)을 견제하느라 인빠지기 선회가 크게 밀리며 안쪽을 편안하게 찌르기로 파고든 손지영과 4번정 한운(2기)이 나란히 1, 2착을 차지했다. 가장 불리한 6코스에서의 깜짝 우승으로 복승식 배당도 295.1배가 나오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쌍복 4434.7배·삼쌍 6391.7배도 아웃코스
역대 최고 쌍복승 배당인 4434.7배와 삼쌍승 6391.7배의 경주도 최근에 나왔다. 지난해 12월 12일 47회차 목요 15경주에서 인기 순위 꼴찌였던 김태용(13기)이 6코스의 불리함을 극복하며 우승을 차지해 초고배당을 견인했다. 2위인 김종민(2기)도 아웃코스인 5코스. 1코스를 장악한 김국흠(1기)이 휘감기에 나선 3번정 문주엽(6기), 4번정 손제민(6기)을 강하게 밀어내는 타이밍에 안쪽을 찌르기로 파고든 김태용이 우승하고, 휘감아찌르기로 파고든 김종민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2번정 김종희(4기)가 3위.

경정 전문가들은 “아웃코스는 전술 선택의 폭이 극히 좁은 코스다. 특히 선수들의 전반적인 스타트 능력이 향상된 최근의 흐름상 랭킹 1, 2위를 다투는 초발기 모터가 아니고서는 휘감기로 넘어가기가 상당히 힘들어 거의 대부분을 찌르거나 휘감아찌르기로 빈틈을 노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1턴 마크에서 인빠지기와 휘감기로 정면 대결이 펼쳐지는 상황에서는 충분히 찌르기 공간이 열릴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전개가 예상되는 경주라면 충분히 아웃코스 선수들을 중심으로 배당을 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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