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매치 흥행카드’ 타이치, 이상범 감독이 바라는 것은?

입력 2020-08-19 12: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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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나카무라 타이치. 사진제공|DB

원주 DB는 29일과 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지는 ‘2020 현대모비스 서머매치’에 출전한다. 18일 서울 도산대로 KBL 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때 대진을 추첨한 결과 DB는 29일 오후 4시 안양 KGC와 격돌한다. 여기서 승리할 경우, 서울 SK-전주 KCC전 승자와 30일 우승을 다툰다.

DB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팀이다. 아시아쿼터제도를 통해 국내프로농구에 입성한 일본인 가드 나카무라 타이치(23·190㎝)의 데뷔가 서머매치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일본프로농구(B리그) 교토에서 뛴 타이치는 후쿠오카 오호리고교 시절 인스트럭터로 일한 이상범 DB 감독(51)과 인연을 맺었다. 이 감독의 지도가 자신의 농구인생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 그는 KBL이 아시아쿼터제를 도입하자 망설임 없이 DB에 입단했다. KBL 첫 아시아쿼터제 선수인 데다, 한국농구에 대한 존중이 있어 팬들 사이에선 이미 ‘호감형 선수’로 자리 잡았다. 그만큼 그에 대한 기대도 높다.

일본농구는 세밀하지만, 공수전환속도와 압박수비에선 KBL에 미치지 못한다. 이 감독은 이번 대회가 타이치에게는 한국농구 적응 기회라고 판단했다. 양희종, 이재도, 문성곤, 변준형 등이 포진한 KGC는 압박수비에선 리그 최고를 자랑하는 팀이다.

이 감독은 “서머매치에 타이치를 출전시킬 것이다. KGC는 앞선 수비가 강한 팀이다. 첫 경기부터 KGC와 만난 것이 타이치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기회에 많이 깨져보고 ‘한국농구가 어렵구나’라는 것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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