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박사 과정’ P라이선스 강습회 접수 시작…‘역대급’ 이수경쟁 예고

입력 2020-08-19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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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축구박사’ 과정으로 불리는 2020~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P(Professional) 라이선스’ 강습회 수강생 모집이 18일 시작됐다. 이는 최고급 축구지도자 자격으로, AFC는 감독으로 챔피언스리그(ACL) 벤치에 앉으려면 반드시 P 라이선스를 보유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올해부터 K리그 1, 2부 감독들에게 같은 규정을 적용했고, 자격증 미소지자가 임시로 팀을 이끌더라도 최대 60일을 넘을 수 없게 했다.

지도자 교육 및 관리를 주관하는 대한축구협회는 다음달 4일까지 신청접수를 받고, 9월 중순 수강 합격자들에게 개별 통보할 예정인데 여느 때보다 수강 경쟁이 뜨거우리란 것이 현장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일단 신청자격 요건부터 까다롭다. 고교(18세 이하·U-18) 이상의 전문 등록팀에서 지도경력이 5년 이상인 자, AFC A급 지도자 자격증 취득일로부터 지도경력이 3년 이상인 이들만 대상이다.

올해 6월 기준으로 P 라이선스를 보유한 지도자는 173명이고, A급은 1141명이다. 여기서 자격 요건을 채운 인원만 무려 500여 명으로, 연령과 열의 등을 고려했을 때 협회는 교육 신청자가 150명 이상 몰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강습회 신청이 12월 개강할 교육이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원활한 교육여건을 위해 협회가 제한한 인원은 28명이다. 여기에는 해외 지도자 일부가 포함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가 지속된 올해는 외국인 지도자들을 받는 것은 리스크가 상당하다. 전원을 내국인으로 뽑는다고 해도 6대1에 가까운 경쟁이 예상된다.

물론 협회는 공정한 절차로 수강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과거와 달리 수강생 후보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자체 기준을 만든 것도 그래서다. 특히 선정위원들 중에는 체육계 외부인사들도 있고, 유·청소년 교육에 특화된 독일 출신 미하엘 뮐러 기술발전위원장도 포함돼 있어 형식적인 교육생 선정은 어렵다. 물론 외부의 입김도 영향을 주지 못한다.

김판곤 협회 부회장은 “잡음을 피하려면 정확한 프로세스를 밟아야 한다. 철저하고 정확한 검증으로 강습생들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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