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노시환.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대행이 팀 내 최고 파워히터 유망주로 노시환(20)을 꼽았다.
최 대행은 19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 3-9로 패한 경기에 대해 복기하면서 자신의 라인업 구성에 부족함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한화는 이날 SK를 상대로 2점을 먼저 뽑으며 경기 초반 순항하는 듯했으나, 2~4회 연달아 실점하며 무려 9점이나 잃었다. 4회에 만회하는 점수를 뽑았으나 더 이상의 추격득점은 없었다. 볼넷을 11개나 얻었지만, 결정적 적시타 한방이 부족했던 타선의 응집력이 크게 떨어졌다.
최 대행은 “‘고구마 타선’이 상대 선발투수를 흔드는 것에는 성공했으나, 결정적인 한방을 날리진 못했다. 타순 배치를 잘못했다고 봐야 한다”고 곱씹었다.
유독 화끈한 타격을 보이는 유망주 야수가 나오지 않는 한화의 현실을 바라보기도 했다. 그는 “현재 야수들 중에서는 그래도 노시환이 파워히터 유망주로 가장 낫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장혁(20)도 퓨처스리그에서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그러나 1군에서는 그런 모습이 자주 나오지 않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특정 선수를 마냥 1군 라인업에 올릴 수 없는 사령탑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최 대행은 “어린 선수들은 지속적으로 경기에 나가지 못하는 게 있지 않나. 분명 영향이 어느 정도 있다고 본다. 1할대를 치면 비난이 따른다. 2할대 중반은 기록해야 꾸준히 기용할 수 있는데, 그게 안 나오면 감독도, 선수 본인도 힘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인천|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