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키’ 김혜성 날았다, 키움의 선두 등극 도전은 계속된다!

입력 2020-08-19 2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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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혜성. 스포츠동아DB

키움 히어로즈의 구세주는 김혜성(21)이었다. 하위타선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선두 다툼에 한창인 팀을 지탱했다.

김혜성은 1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8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출장해 솔로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6-4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전날(18일)의 패배를 설욕한 2위 키움(53승36패)은 선두 NC(49승2무31패)와 격차를 0.5게임으로 줄였다.

김혜성은 팀의 사정에 따라 여러 포지션을 오가며 묵묵히 제 몫을 해내는, 그야말로 없어선 안 될 존재다. 그런 그는 팀이 선두 싸움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펄펄 날았다.

김혜성은 18일까지 주 포지션인 2루수(292.2이닝)와 유격수(181.1이닝)를 비롯해 좌익수(138이닝)와 3루수(49이닝), 우익수(1이닝)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주 포지션이 새로 합류한 외국인타자 에디슨 러셀의 주 포지션과 겹치는 까닭에 최근에는 좌익수로 나서는 빈도가 늘어났지만, 개의치 않고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19일 경기를 포함해 8월 16경기 성적은 타율 0.350(60타수 21안타), 1홈런, 10타점, 4도루로 거침이 없다.

이날은 출발부터 좋았다. 1-0으로 앞선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그는 NC 선발투수 신민혁의 6구째 시속 137㎞ 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아치(시즌 7호)를 그렸다. 7월 17일 인천 SK 와이번스전 이후 33일, 25게임만의 홈런이 꼭 필요한 순간에 터진 것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3-0으로 앞선 3회초 2사 만루에선 바뀐 투수 박정수의 6구째 시속 127㎞ 슬라이더를 받아쳐 2타점 우전적시타를 터트렸다. 경기 막판 NC의 추격을 고려하면, 매우 소중한 2타점이었다. 5-1이던 6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등장해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이어진 서건창의 2루수 땅볼과 김하성의 2루타로 홈을 밟았다. 경기를 끝내는 아웃카운트도 직접 처리했다.

한편 키움 선발투수 제이크 브리검은 5이닝을 3안타 3볼넷 7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틀어막고 3승(2패)째를 따냈다. 박병호는 7회초 4번째 타석에서 배재환의 투구에 손목 부위를 맞고 교체됐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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