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외인 숀 롱이 믿음직한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

입력 2020-08-21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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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 스포츠동아DB

유재학 감독(57)이 이끄는 울산 현대모비스는 2020~2021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새 시즌을 함께할 외국인선수인 숀 롱(27·206㎝)은 12일 입국해 구단이 제공하는 아파트에서 자가격리 중에 있다.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는 대로 팀 훈련에 나설 예정이다.

롱은 현대모비스 코칭스태프가 심사숙고 끝에 영입한 특급 선수다. 미국프로농구(NBA), G리그(NBA 하부리그), 중국, 호주 등에서 성공적 커리어를 이어왔다. 그는 자가격리 기간 중 숙소에서 구단이 제공한 트레이닝 프로그램에 따라 별도의 개인운동을 하며 몸 상태를 관리하고 있다.

유 감독은 “대부분의 외국인선수들은 구단 체육관에서 식사하지 않는 경우에는 집에서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다. 귀찮기 때문이다. 그런데 롱은 식재료만 제공해주면 자신이 요리를 해먹더라. 그것 자체로 게으른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배달음식을 아예 시키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롱은 구단에 덤벨을 아파트에 가져다 달라고 요청했다. 유 감독은 “자가격리 때도 운동을 해야 하니까 실내자전거와 근력운동을 할 수 있도록 매트와 밴드를 줬다. 다만 덤벨은 손에서 놓치면 아랫집에 피해를 줄 수 있으니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롱이 이웃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운동을 할 테니 덤벨을 가져다 달라고 트레이너들에게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유 감독은 “아직 팀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자가격리 기간 중의 생활만 봐도 성실하고 자기관리를 잘하는 선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량의 선수여서 계약했는데, 생활하는 것을 보니 더 믿음이 간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현대모비스의 또 다른 외국인선수 자키난 갠트(25·203㎝)도 18일 입국해 자가격리 중에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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