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라면시장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큰 변화가 생겼다. 특히 신라면, 짜파게티 등 오랫동안 소비자의 사랑을 받아온 ‘스테디셀러’의 인기가 높아져 상반기에 두 자리 수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19가 바꾼 라면시장 3대 트렌드
온라인매출 400억원…전년비 2배
신제품보다 검증된 장수제품 인기
컵라면 줄고 집콕용 봉지라면 불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해 라면 소비에 큰 변화가 생겼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된 2∼3월부터 국내 라면 수요는 가파르게 증가했고, 라면시장은 사상 최대 실적을 보였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라면시장은 반기 실적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 19로 달라진 상반기 라면시장 트렌드를 살펴봤다.온라인매출 400억원…전년비 2배
신제품보다 검증된 장수제품 인기
컵라면 줄고 집콕용 봉지라면 불티
상반기 라면시장 1조 1300억 원 사상 최대
올해 상반기 국내 라면시장은 전년 대비 7.2%가 늘어난 약 1조1300억 원 규모를 보이며, 반기 실적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연간 2조 원 대에서 횡보하던 라면시장의 상반기 반짝 성장은 ‘위기에 강한 식품’이라는 라면의 특징을 또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확산되면서 온라인에서 라면을 주문하는 소비자들도 대폭 늘었다. 농심은 자체 출고데이터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국내 라면매출 중 온라인 채널에 판매한 매출이 약 400억 원 수준이며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라면·짜파게티 등 두 자릿수 성장
집콕 확산에 끓여먹는 봉지라면 인기
라면시장에서 용기면 수요는 해마다 꾸준히 증가했다. 2016년 33.2%에서 2019년에는 37.5%까지 비중이 늘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상황이 달라졌다. 재택근무, 개학연기 등 사회적 거리두기로 야외활동이 크게 줄어들면서 올해 상반기 라면시장 용기면 매출 비중은 34.3%로 떨어졌다. 반대로 집에서 생활하는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라면소비는 봉지면으로 쏠렸다. 농심 관계자는 “집에 머무르는 시간에 늘어나면서 이른바 집쿡(집에서 하는 요리)이 일상화됐고, 라면도 간식의 개념에서 벗어나 식사나 요리개념으로 자리잡게 됐다”고 설명했다.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