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김하성, 8회 2타점 역전 결승타로 LG 추격 2.5게임차로 뿌리쳐

입력 2020-08-20 22: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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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8회말 2사 만루에서 키움 김하성이 2타점 역전 2루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고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위 키움 히어로즈가 안방에서 3위 LG 트윈스의 추격을 힘겹게 뿌리쳤다. 4-5로 뒤진 8회말 2사 만루서 김하성이 LG 불펜 에이스 고우석에게서 2타점 역전 결승 좌전적시타를 뽑았다. 0-1로 뒤진 3회말 무사 2루서 동점 적시타를 치는 등 3안타 2볼넷으로 100% 출루를 기록한 김하성의 활약 덕분에 키움은 LG의 연승행진을 7게임에서 멈춰 세우며 간격을 2.5게임차로 다시 벌렸다. 키움의 6-5 승.

이날 맞대결 전까지 올 시즌 LG가 선취점을 낸 경기의 승률은 0.921(35승3패)로 10개 구단 중 최고였다. LG는 이날도 1회초 홍창기~오지환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2·3루서 채은성의 3루 땅볼로 선취점을 냈다. 계속된 1사 3루서 김현수가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난 것이 찜찜했다.

반면 키움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53승 중 역전승이 27차례로 가장 많았다. 3회말 서건창의 2루타를 시작으로 김하성~이정후~에디슨 러셀의 연속안타가 이어져 2-1로 역전했고, 1사 1·3루서 김웅빈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1을 만들었다.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는 1·3회를 제외하고는 2·4·5·6회를 가볍게 요리했다. 특히 LG의 주축타자 김현수와 로베르토 라모스는 전혀 배팅 타이밍을 잡지 못했고, 3개의 삼진을 당했다.

선발 김윤식이 6회말 선두타자 김웅빈에게 2루타를 맞자 류중일 LG 감독은 불펜을 가동했다. 직전 7연승 기간 중 2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불펜의 선두주자 송은범이 등판해 무사 2루서 가볍게 3명의 타자를 요리했다. 손혁 키움 감독도 96개의 공을 던진 요키시를 내리고 7회초 김태훈을 투입했다. 7연승 기간 중 57득점을 올린 LG 타선은 곧바로 반격했다. 이형종이 중전안타로 포문을 연 뒤 유강남의 좌전적시타에 이어 오지환의 2타점 우전적시타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키움도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송은범이 7회말 1사 후 김하성을 4구로 내보내자, LG는 최성훈에 이어 정우영을 잇달아 투입했지만 2사 1루서 2루 도루에 성공한 김하성을 러셀이 우전적시타로 홈으로 불러들여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 순간 LG 불펜의 무실점 행진도 끝났다.

모든 것이 리셋된 8회초 2사 후 LG가 라모스의 3연속경기 홈런인 시즌 26호 솔로아치로 다시 앞서나갔지만, 키움은 8회말 김하성의 역전타로 또다시 뒤집은 뒤 9회초를 김상수로 막아냈다. 역시 키움은 역전승의 팀이었고, 올 시즌 1점차 경기의 승패는 14승3패(승률 0.824)다.

고척|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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