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두산 선수 둘, 코로나 시국 외출 음주…자체 징계 및 재발 방지 다짐

입력 2020-08-21 19: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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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리그 전체가 몸을 움츠리고 있는 가운데 두산 베어스 선수 두 명이 숙소를 벗어나 음주를 한 사실이 적발됐다. 두산은 이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한 뒤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두산은 21일 “선수 두 명이 7월 중순 외출해 술을 마신 것은 맞다. 구단은 7월말 이 사실을 인지했다. 선수단 내규를 적용해 300만 원씩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사태가 엄중한 가운데 이런 일이 일어나 죄송하다. 구단 자체적으로 선수단에 각별히 자제 및 외출 자제를 당부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 유감스럽다”고 반성했다. 끝으로 “다시 한 번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선수단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물론 평상시라면 선수단이 경기 후 외출해 술 한두 잔 마시는 것쯤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KBO도 징계를 내릴 명문화된 근거가 없기에 두산 자체 판단에 맡겼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신음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이야기가 달라진다. 구단의 발표대로면 해당 선수들이 외출 및 음주를 한 것은 KBO리그가 무관중으로 치러지던 시점이다. 팬이 있어야 존재하는 프로야구인데 팬 입장까지 차단하며 리그 구성원 전체가 그때나 지금이나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다수의 리그 구성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으로 인해 KBO리그가 전면 중단되진 않을까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일부 선수들이 이러한 분위기를 흐린다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의 반복일 터다.

잠실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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