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지기 싫은’ 르브론, 앤서니 살아난 포틀랜드 울려…2승1패 레이커스 리드

입력 2020-08-23 15: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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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 제임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984년생 동갑내기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와 카멜로 앤서니(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는 절친한 친구 사이이자 오랜 라이벌이다. 레이커스와 포틀랜드의 2019~2020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PO) 맞대결은 두 친구의 만남으로도 많은 관심을 모았다.

1·2차전에선 맥이 빠졌다. 제임스는 연일 맹활약한 반면 앤서니는 2차전에서 2점에 그치는 등 평균 6.5점에 머물렀다. 게다가 제임스와 매치업 상황에서 앤서니는 효율적 수비를 펼치지 못했다.

3차전은 달랐다. 23일(한국시간) 올랜도 ESPN 와이드 월드 오브 스포츠콤플렉스에서 벌어진 서부콘퍼런스 PO 1라운드(7전4승제) 3차전에서 제임스(38점·12리바운드·8어시스트)와 앤서니(20점·6리바운드·4스틸)가 제대로 붙었다. 제임스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앞세운 레이커스가 116-108로 이겼지만, 앤서니의 폭발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반 5점을 뽑은 앤서니는 3쿼터 종료 8분14초 전부터 3분42초 동안 10점을 올리는 등 3쿼터에만 13점을 집중시켰다. 3쿼터 초반 레이커스의 기세에 밀려 리드를 내준 포틀랜드가 단숨에 추격에 나설 수 있었다.

제임스도 가만있지 않았다. 수비강도를 높여 손끝이 뜨겁던 앤서니의 실책을 유도했다. 또 절묘한 어시스트로 앤서니 데이비스(29점·11리바운드·8어시스트), 드와이트 하워드(5점·10리바운드)의 앨리업 덩크슛을 이끌며 분위기를 다시 레이커스로 돌려놓았다. 결국 레이커스는 제임스와 데이비스의 활약에 힘입어 포틀랜드의 추격을 따돌리고 2승1패로 시리즈 전적의 우위를 점했다.

에이스 대미언 릴라드(34점·5리바운드·7어시스트)가 손가락 부상에도 출장을 강행하고 있는 포틀랜드는 앤서니의 득점포가 살아났다는 점에 위안을 삼으며 25일 4차전에서 반격을 예고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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