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유통가 ‘추석 마케팅’ 바꿨다

입력 2020-08-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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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예약 기간을 늘리고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해 유통가의 추석 선물세트 마케팅이 바뀌고 있다.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건강기능식품·위생용품 추석 선물세트. 사진제공|이마트

비대면 서비스…건강·위생용품 선물세트…예약배송…

직원이 직접 방문해 선물 상담·결제
모바일 앱·유튜브로 선물세트 판매
마스크·집밥 등 트렌드 상품 출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유통업계의 추석 선물세트 판매 마케팅을 바꾸고 있다.

먼저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시기를 전년 대비 열흘 정도 앞당겨 시작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첫 명절인 만큼 운영 기간을 늘려 고객 분산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춰 비대면 서비스도 강화했다. 이마트의 찾아가는 서비스가 대표적으로, 가까운 매장과 접촉해 방문 일정을 잡으면 직원이 예약 일정에 맞춰 고객에게 찾아가 선물세트 관련 상담 및 결제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현대백화점은 모바일 앱에서 확인 가능한 선물세트 공용 가이드북을 제작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상품기획자가 직접 소개하는 선물세트 소개 영상을 자체 유튜브 채널인 ‘스튜디오 갤러리아’에서 공개했다. AK플라자는 자체 모바일 라이브 방송을 활용해 선물세트를 실시간 판매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건강과 위생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관련 선물세트도 등장했다. AK플라자는 계열사인 애경산업과 손잡고 ‘AK덕분愛 위생용품 세트’를 선보였다. 애경산업 랩신의 손소독제, 소독티슈, 핸드워시, 마스크 등으로 구성했다. 이마트는 전년 추석 대비 85% 늘어난 약 130종의 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또 위생용품인 ‘애경 랩신 위생 세트 고급형 2호’를 판매한다.

코로나19로 확산된 집밥과 혼술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도 인기다. 롯데백화점은 와인을 횡성한우, 인기 과일인 샤인머스캣과 함께 구성한 협업 세트를 내놓았다. 또 집밥을 더 맛있게 해줄 ‘남파고택 김치 4종 세트’도 선보였다. 이재옥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고향 방문 대신 선물세트 배송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늘 것으로 예상돼 사전 예약 선물세트 물량도 30% 가량 늘려 수요 증가에 대처하고 있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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