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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2 제주 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부천FC 1995와의 순연경기에서 선두 등극을 노린다.
제주는 26일(수)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20 10라운드 홈경기에서 부천과 격돌한다. 이날 경기는 지난 7월 12일 악천후(안개)로 취소됐던 순연경기다.
지난 23일 안산 그리너스를 3-1로 격파한 제주는 승점 28점으로 리그 2위로 올라섰다.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1위 수원FC와의 승점 차는 1점으로 이날 경기서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선두에 등극한다.
앞서 제주는 7월 18일 열린 11라운드에서 서울이랜드를 2-1로 격파하면서 잠시 선두 자리에 올랐지만 다음날 대전을 4-1로 완파한 수원FC에게 다시 1위를 내줬었다.
이후 제주는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을 유지하며 순위표 2~3위를 오르내리고 있었다. 지난 16일 수원FC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두 탈환의 기회를 잡기도 했지만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부천을 제압하고, 모든 팀이 경기 수가 동일한 상황에서 ‘진짜’ 선두로 치고 나간다는 각오다.
부천이 부상에서 회복한 바비오, 바이아노 등 외국인 선수을 모두 기용하며 총력전에 나서겠다고 공언했지만 제주의 전력도 최상이다. '친정팀'을 상대하는 공민현이 지난 안산 전에서 멀티 골을 터트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으며, 부천과의 첫 맞대결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린 주민규와 부천전 통산 2골을 기록 중인 에델이 지난 안산 전부터 전력에 복귀했다.
변수는 날씨다. 현재 제8호 태풍 ‘바비’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는 25일 밤부터 영향권에 들어간다. 제주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경기 규정 제 11조 [악천후의 경우 대비조치]에 따라 일단 경기 개최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경기 개최 3시간 전까지 경기감독관의 판단을 기다릴 예정이다.
남기일 감독은 “부천은 쉽지 않는 상대다. 이번에는 순연경기이면서 태풍이라는 변수까지 있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는 많은 변수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이겨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을 더 집중하면서 부천을 기다리겠다. 선수들도 힘들지만 계속 이겨내고 있다. 목표를 향해 가는데 결국 우리가 더욱 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