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부상으로 교체된 이강인(19·발렌시아)의 상태가 다행히 괜찮은 것으로 밝혀졌다. 발렌시아는 2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이 왼쪽 무릎 염증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23일 스페인 시우다드 데포르티바 데파르트나 연습경기장에서 열린 2부리그 카스테욘과 연습경기에 선발출전했으나, 전반 16분 볼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에 통증을 느꼈다. 곧바로 트레이너들의 응급처지를 받은 뒤 마누 바예호와 교체됐다. 벤치에 앉은 이강인은 부상 부위에 얼음찜질을 하면서 경기를 지켜봤다.
이 때문에 부상 정도에 대해 우려가 컸지만, 마르카를 비롯한 스페인 현지 매체들은 이강인이 스스로 걸어 다녔고 경기를 모두 관전한 뒤 동료들과 함께 경기장을 떠난 모습에서 부상이 심각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 예상대로였다. 발렌시아 구단이 큰 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걱정을 덜게 됐다.
발렌시아는 2020~2021시즌을 앞두고 주축선수들을 정리하고, 하비 그라시아 감독을 새로 선임하는 등 큰 폭으로 팀 개편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덕분에 지난 시즌까지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이강인에게도 적지 않은 출전시간이 보장될 것이란 희망적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또 이강인과 계약기간을 2025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에도 큰 틀에서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남은 프리시즌 동안 훈련 상황 및 경기 출장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