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라운드 A그룹 향한 중위권 팀들의 6위 경쟁 ‘점입가경’

입력 2020-08-25 16: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스포츠동아DB

‘하나원큐 K리그1 2020’은 파이널 라운드(종전 스플릿 라운드)까지 이제 5라운드만을 남겨두고 있다. 올해 K리그1(1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시즌이 축소돼 팀당 27경기(파이널 라운드 포함)를 소화한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치열하게 선두를 다투고 있는 가운데 6위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현재 6위는 FC서울로 6승2무9패(승점 20)를 마크하고 있지만, 10위 광주FC(4승5무8패·승점 17)와 격차는 승점 3에 불과해 매 라운드 순위가 뒤바뀌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6위가 주는 의미가 적지 않다. 6위를 차지해 파이널 라운드 A그룹(1~6위)에 포함되면 최소 6위로 시즌을 마칠 수 있다. 자연스럽게 강등 걱정도 사라진다. 또 파이널 라운드 결과에 따라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확보까지 노려볼 수 있다. 내년 K리그2(2부)로 내려가는 게 확정된 상주 상무가 A그룹에 속할 가능성이 크고, 울산 또는 전북이 FA컵 우승을 차지한다고 가정하면 K리그1 4위까지도 내년 아시아클럽대항전 출전권을 거머쥘 가능성이 생긴다.

흥미로운 대목은 최근 6위 경쟁을 펼치는 팀들 사이에서 서울을 제외하면 연승이 없다는 것이다. 매 경기가 워낙 치열하게 진행되는 데다, 일주일에 한 경기를 소화하는 스케줄이 이어지다보니 팀간 경기력의 편차가 최소화되고 있다. 더욱이 ‘승점 자판기’처럼 여겨졌던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가 최근 살아나면서 순위경쟁에 불이 불었다. 2연패 이상 당하면 곧바로 강등권 경쟁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싹트면서 모두가 최대한 승점을 챙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잔여 스케줄을 보면 광주의 일정이 다소 부담스럽다. 우승경쟁을 하는 울산, 전북과 경기가 모두 남아있다. 7위 부산 아이파크, 8위 강원FC, 9위 성남FC는 나란히 전북전만 남겨두고 있다. 서울은 30일 울산 원정을 다녀와야 한다. 울산과 전북을 상대로 승점을 챙긴다면 6위 경쟁에서 조금은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도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