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연패 탈출, LG 3연패 수렁…오승환 KBO 통산 300세이브 -12

입력 2020-08-25 22: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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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승환. 스포츠동아DB

삼성 라이온즈가 오승환의 마무리 역투를 앞세워 3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반면 갈 길 바쁜 LG 트윈스는 한화 이글스와 잠실 2연전 충격의 연패를 포함해 3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LG와 홈경기에서 2회 강민호의 선제 2점 홈런으로 주도권을 잡은 뒤 3-3으로 맞선 6회 대체 외국인타자 다니엘 팔카의 결승 솔로홈런으로 4-3 승리를 거뒀다.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한 팔카는 LG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볼카운트 1B-1S서 3구째 커브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KBO리그 데뷔 2경기 만에 홈런을 신고한 팔카는 부상으로 팀을 떠난 유틸리티 플레이어 테일러 살라디노의 아쉬움을 메워줬다.

선발투수 벤 라이블리가 5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뽑는 한편 4안타로 3실점한 뒤 6회부터 이승현~임현준~장필준~최지광 등의 불펜을 가동한 삼성은 9회초 오승환의 마무리로 진땀나는 승리를 지켜냈다. 2사 1·2루 위기서 김현수와 맞대결이 하이라이트였다. 김현수는 4회 시즌 19호 솔로홈런을 때렸고, 5회 2사 만루서도 2타점 중전적시타로 LG의 모든 점수를 혼자 책임진 터였다.

오승환은 1사 후 8월 들어 상승세인 홍창기에게 2루타를 허용하고, 2사 후 채은성에게도 8구까지 이어진 힘든 승부 끝에 4구를 내줬다. 타자를 압도하며 쉽게 3개의 아웃카운트를 채우던 한창 때의 오승환은 아니었다.

그러나 관록의 힘은 돋보였다. 득점권 타율에서 KBO리그 1위를 자랑하는 김현수를 상대로 오승환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포함해 먼저 2스트라이크를 잡았다. 소방수는 위기일수록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아야 유리하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장면이었다. 이후 김현수에게 유인구를 던지며 헛스윙을 유도했지만 쉽게 말려들지 않았다. 결국 볼카운트 2B-2S서 6구째로 유격수 플라이를 유도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시즌 11번째 세이브. 이제 KBO리그 최초인 통산 300세이브까지는 12개만 남았다.

한편 최근 부친상을 치른 뒤 팀에 복귀한 삼성 김상수는 KBO리그 역대 83번째로 13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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