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보다 위대한 메시’ 바르셀로나에 ‘챔스 4번’ 안기고 떠나나

입력 2020-08-26 09: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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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말이 자주 사용되고는 한다. 하지만 리오넬 메시(33)는 FC 바르셀로나보다 위대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 덕에 3대 명문으로 성장했다.

AP 통신은 26일(한국시각) 바르셀로나가 메시의 이적 요청서 제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메시가 이적 요청을 한 것이 공식화 된 것.

바르셀로나는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2-8의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후 메시의 이적설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메시가 바르셀로나에 이적을 요청한 것은 팀에서 자신의 미래를 찾을 수 없다는 판단. 바르셀로나는 현재 보드진의 실책으로 하향세에 있다는 평가다.

역대 최고를 다투는 메시가 데뷔한 뒤 2005-06시즌부터 바르셀로나의 성적은 어떠했을까? 우선 프리메라리가에서 9차례 우승을 이뤘다. 또 코파 델 레이 6회 우승.

가장 중요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무려 4회 우승을 차지했다. 2005-06시즌, 2009-09시즌, 2010-11시즌, 2014-15시즌.

바르셀로나는 메시 데뷔 전에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에 지나지 않는 팀이었다. 프리메라리가 내에서는 명문이었으나 스페인 밖에서는 크게 알아주지 않았다.

결국 유럽 전체에서 명문으로 꼽히기 위해서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중요하다. 어려움을 겪기 전 AC 밀란이 유벤투스와 비견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메시가 데뷔한 뒤 챔피언스리그에서 무려 4번이나 우승하며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이른바 ‘레바뮌’으로 불렸다.

물론 메시와 바르셀로나가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 업적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메시가 없었을 경우, 바르셀로나가 에르난데스와 이니에스타 만으로 위와 같은 업적을 이뤘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또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개인 통산 6번의 발롱도르를 수상했고,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에 6번 선정됐다. 클럽과 선수 개인의 모든 것을 달성했다.

리오넬 메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축구계에서 팀 보다 위대한 선수가 있다면, 이는 오직 바르셀로나에서의 메시 하나일 것이다. 그러한 메시가 이제 바르셀로나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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