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사랑의 불시착이 끌고…방탄소년단·트와이스가 밀고

입력 2020-08-2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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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日 매체가 진단한 ‘한류의 열기’
‘영화 ‘기생충’이 이끌고 ‘사랑의 불시착’이 안착시킨 뒤 그룹 방탄소년단과 걸그룹 트와이스가 넓혔다.’

이 문장의 목적어는 한류 혹은 한류의 팬덤이다. 일본 유력언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의 온라인 매체 ‘닛케이 크로스 트렌드’가 최근 현지 한류 열기를 이처럼 종합적으로 분석해 눈길을 모은다.

매체에 따르면 올해 아카데미상 4관왕의 ‘기생충’은 한류 콘텐츠에 대한 평가를 끌어올렸다. 실제로 ‘기생충’은 일본 역대 개봉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뒤이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OTT) 넷플릭스를 통해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현지 공개됐다. 북한을 배경으로 북한군 장교와 남한 재벌가 여자의 이야기로 현지 인기를 모았다. 이를 비롯해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 한국 드라마가 ‘가장 많이 본 콘텐츠’ 1위 등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닛케이 크로스 트렌드’는 넷플릭스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기생충’ 같은 영화가 성공해 아시아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고 썼다.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위쪽)-그룹 트와이스. 사진제공|tvN·JYP엔터테인먼트


특히 ‘사랑의 불시착’ 등 한국 드라마는 ‘밀레니엄 세대’가 선호하는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을 통해 팬층을 넓혔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넓어진 한류 팬덤은 기존 드라마 ‘겨울연가’와 ‘욘사마’(배용준) 등이 이끈 중장년 여성에서 10대부터 20대까지로 확대됐다.

그룹 방탄소년단과 걸그룹 트와이스가 이를 선두에서 이끈 또 다른 스타로 꼽힌다. 이들은 빌보드 차트 정상, 팝음악의 본거지인 미국과 유럽 아티스트들과 협업 등을 통해 일본으로도 영역을 넓히며 맹위를 떨치고 있다. 또 한류가 기성세대와 젊은 층이 모두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확고히 자리 잡는 데 힘을 발휘했다.

‘닛케이 크로스 트렌드’는 이 같은 한류 콘텐츠가 “독창성과 보편적 주제, 정확한 타깃 공략”으로 일본시장에 안착했다면서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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