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숲2’ 이준혁×윤세아, 이들이 ‘이창준’을 기억하는 방식

입력 2020-08-27 1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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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비밀의 숲2' 이준혁과 윤세아에게 '이창준'이란 존재는 어떤 변화를 불러왔을까.

이창준(유재명)이 떠난지 2년, 서부지검 후배 검사로, 그리고 아내로 그에게 가장 가까이 있던 존재였던 서동재(이준혁)와 이연재(윤세아)는 tvN 토일 드라마 '비밀의 숲2'에서 전보다 더 치열하게 살고 있었다. 그러나 어딘지 불안해 보이는 면면들은 두 사람에게 이창준이 어떤 존재였는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동재야, 너는 이 길로 오지 마”라던 이창준의 유언이 무색할 만큼, 서동재는 더욱 치열하게 살고 있다. 그는 검경 대립 시기를 대검 입성을 위한 기회로 보고 이를 놓치지 않으려 발버둥 치고 있다.

게다가 지방에 있어야 할 황시목(조승우)이 보란 듯이 대검에 있는 것을 보자 질투하는 것도 여전했다. 그래도 부정행위를 못 참아 좌천됐고, 결국 우울증으로 자살했다고 알려진 송경사(이가섭) 사건을 언급하며 “꼭 누구 같지 않냐?”라면서도, “아니다. 아무리 너라도 그렇게 간 사람이랑 똑같진 말아야지. 그런 건 두 번 다신 안 보고 싶다”라며 말을 돌렸다. 그에게 황시목이 눈엣가시 같은 존재일지라도, 과거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는 속마음을 드러냈다.

한조 그룹 총수의 딸 이연재는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아 비밀스러웠고, 그래서 마치 완벽하게 그려진 한 폭의 그림 같았다. 그러나 '비밀의 숲2'에서 한조그룹의 수장이 된 그녀는 천문학적인 추징금과 경영권 위협 등 내외부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고, 임원들이 보이지 않는 자리에선 히스테릭한 감정을 표출했다. 낯설었지만 오히려 인간적으로 느껴지기도 한 이유였다. 남편 이창준과 관련한 부정적인 기사도 외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은 방영 전, “떠나간 남편을 그리워하거나 원망할 여유도 없는 치열한 삶을 삶고 있다”던 윤세아의 설명 그대로였다.

그러나 그녀에게도 예상치 못한 순간 남편이 떠올랐다. 자신을 찾아와 다른 사람은 몰라도 선배님의 사모님께만큼은 그 어떤 거짓도 않겠다는 사탕 같은 발언으로 솔직하게 욕망을 드러낸 서동재를 보며 “그이가 이래서 옆에서 못 놨나 보다”라며 이창준을 언급한 것.

그리고 여기서 이들의 기묘한 연대가 시작됐다. 서동재에게 이연재는 묘안이 떠오른 듯, 아버지 이윤범에 관한 신변을 조사해달라 부탁했고, 어떻게든 힘 있는 줄을 잡고 싶은 서동재는 매우 쓸만한 정보를 수집해왔다. 이윤범 집 주변 쓰레기까지 뒤져 찾아낸 약병을 통해, 그에게 병이 있을 수 있단 가능성을 찾아낸 것.

어떻게든 힘 있는 대기업 회장의 연줄을 잡으려는 서동재와 그런 그의 욕망을 이용하려는 이연재는 ‘이창준’이란 연결 고리를 통해 손을 잡았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이들의 관계가 앞으로 새로운 ‘비밀의 숲’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의문을 불러일으킨 이유였다.

사진=tvN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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