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SA와 함께하는 홀덤이야기] 홀덤은 스포츠다

입력 2020-08-27 13: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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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경 한국투명성기구 전 사무국장 

‘텍사스 홀덤을 스포츠로!’, ‘홀덤의 합법화를 응원합니다’, ‘프로 포커플레이어를 직업으로 인정하라!’.
한국홀덤스포츠협의회(KHSA)가 기치로 내세우는 캐치프레이즈를 보면 조금 의아한 점들이 있습니다. ‘홀덤이 스포츠가 아닌가?’, ‘홀덤이 불법인가?’, ‘포커플레이어는 세금을 안내나?’. 쉽게 반문이 뒤따르게 됩니다.

홀덤은 국제적인 스포츠로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월드 시리즈 오브 포커(World Series of Poker·WSOP)와 유럽포커투어(EPT) 등 커다란 규모의 국제대회와 국가대표 경기들도 있고, 프로스포츠로 성장해 산업을 이뤘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공산주의 국가인 베트남과 사행성에 대해 비교적 엄격한 대만도 홀덤이 스포츠로 인정받았고,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대한민국은 ‘카드로 하는 게임은 도박’이라는 인식이 뿌리 깊게 박혀있습니다. 테이블 스포츠 혹은 마인드 스포츠로서 홀덤의 저변이 넓어지고는 있지만 제대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기는 생활 스포츠로서의 기능이 강조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일 빠른 방법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 세계적인 스포츠 기구의 인준을 받고 정식 종목으로 채택이 되는 것입니다. 이미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브리지라는 포커 종목의 하나가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바 있습니다. 또 오는 2028년 LA올림픽에서 텍사스 홀덤을 시범종목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은 우리를 들뜨게 합니다.

그런데 이런 시점에 가장 조심해야 될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행성 부분입니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홀덤 펍들은 과연 합법일까요 아니면 불법일까요? 거기에 대한 해답이 바로 사행성과 상관이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홀덤 자체를 즐기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될 수 없습니다. 홀덤 산업 전체가 마치 도박장인양 낙인찍히거나 오해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홀덤을 사랑하는 우리들의 분별력과 판단력이 필요합니다.

일단 게임비를 받고 운영하는 곳들은 불법입니다. 여러 사람의 돈을 모아서 게임을 통해 소수의 인원에게 몰아주는 방식은 형법상 도박죄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또한 시상으로 현금이나 유가증권, 금품을 제공하는 것 역시 사행행위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현재 KHSA는 불법도박 및 사행행위 방지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홀덤을 사랑하는 우리들이 불법적인 업체들을 구분해 내고 그런 곳에 가지 않아야 홀덤이 스포츠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도 공식적인 스포츠가 되어 정식으로 국제대회가 열리고 관광산업에도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불법적인 행태에 발목 잡혀 홀덤 산업 전체가 매도되지 않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각별히 신경 써야 할 시점입니다.

한국투명성기구 전 사무국장 이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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