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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순익 8660억…7월까지 67억 흑자
“올 4348억 적자 예상”…내년엔 더 악화
인천국제공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17년 만에 4300여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 4348억 적자 예상”…내년엔 더 악화
30일 인천공항공사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은 올해 7월까지 매출 7771억 원, 당기순이익은 겨우 적자를 면한 67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이용객과 항공기 운항이 급감한 영향을 받았다. 인천공항은 올해 상반기 항공기 운항은 9만4000회로 지난해 20만 회의 절반 수준에 그쳤고, 이용객도 3554만 명에서 177만 명으로 줄었다.
특히 하반기에는 공항상업시설 임대료 감면, 항공사·지상조업사 정류료 착륙료 감면 등의 비용부담이 더해져 적자가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는 내부 분석이 나오고 있다. 4월까지만 해도 올해 적자를 169억 원으로 전망했으나, 8월 들어서는 올해 예상적자액이 4348억 원으로 급격히 늘었다. 더구나 내년에도 경영상황이 회복되기 어려워 올해보다 적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인천공항이 적자를 기록하는 것은 2003년 이후 17년만이다. 2001년 개항한 인천공항은 2004년 이후부터 흑자 운영을 지속했다. 지난해에도 당기순이익 8660억 원을 기록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