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과 소통·루머 차단…스타가 띄우는 결혼 편지

입력 2020-08-3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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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결혼한 강소라(사진)가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의지로 직접 쓴 편지를 통해 인생의 변화를 알렸다.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29일 한의사와 결혼한 강소라도 팬카페에 자필 편지

손편지로 진정성 있는 마음 표현
강소라 “직접 소식 전하고 싶었다”
이젠 소규모·비공개 예식이 대세
대중들의 편안해진 시선도 한 몫
29일 연기자 강소라(30)가 8살 연상의 한의사와 결혼했다. 앞서 17일 팬카페에 직접 편지를 올리고 관련 사실을 공개했다. 연기자 배슬기(33)와 류덕환(33), 가수 벤(29) 등도 27일 각각 팬카페나 SNS에 자필 편지를 써 결혼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앞서 일부 스타들이 택한 방식이 이제 연예계 전반에 자리 잡는 분위기다.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풍경이다.

‘그들도 우리처럼’…스타의 결혼, 자연스러운 시선으로
스타들이 예전과는 다르게 스스럼없이 자신들의 중요한 인생사를 공개하는 것은 이를 바라보는 대중적 시선 역시 달라졌음을 말해준다. 30일 한 연예관계자는 “스타들의 결혼이나 연애를 대중이 더 이상 ‘연예인의 사생활’이라는 큰 호기심의 대상으로 바라보기보다는 누구나 엇비슷하게 살아가는 일상의 한 과정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환경의 변화 속에서 스타들이 팬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려는 욕구도 크게 작용한다는 시선이 많다. 강소라 등은 모두 “제가 직접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예인 사생활에 관한 매체 보도와 연예계 안팎에 떠도는 소문으로 스타들의 결혼 소식이 알려지던 이전의 관행에서 벗어나려는 흐름으로 보인다. 팬들과 소통하는 동시에 자칫 자신들의 결혼에 관한 불필요한 억측이나 ‘혼전임심’ 등 루머와 논란을 막으려는 방식이기도 하다.

“진정성으로 팬들과 소통을”
6월 팬들에게 편지를 써 결혼 소식을 알린 그룹 동방신기의 최강창민은 “팬 여러분께는 저의 인륜지대사를 다른 분들의 글 또는 입에서 입으로 전하는 이야기가 아닌, 제가 직접 소식을 전해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자필 손편지를 통해 자신의 진정성을 팬들과 나누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낸 셈이다. 류덕환도 “매체를 통해서나 풍문으로 들려드리기보다는 꼭, 제가 직접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썼다. 배슬기 역시 “(팬들에게)기사보다는 이렇게라도 제가 먼저 알려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 사이 연예계에 자리 잡은 소규모 비공개 예식에 대부분 스타들이 동참하고 있기도 하다. 비연예인과 결혼하는 경우 배우자의 신상을 노출하지 않고, 사생활에 대한 대중의 지나친 관심과 그로 인한 부담감을 사전에 줄이겠다는 의지라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그만큼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는 책임감이기도 하다. 최강창민은 손편지에서 “결코 가볍고 쉽게 말씀드릴 내용이 아니다 보니, 한 글자 한 글자 적고 있는 지금도 많이 떨리면서 긴장이 된다”며 설렘과 무거운 책임감을 드러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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