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박명수 ‘웹 예능’ 영토 확장

입력 2020-09-0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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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이경규(왼쪽)-박명수. 사진출처|카카오TV·유튜브 화면 캡처

‘찐경규’ 카카오M서 다양한 도전
예고편 공개 5일간 조회수 10만
‘할명수’도 난생처음 ‘1인 예능’
‘베테랑’ 방송인들이 잇달아 디지털의 세계로 향한다. 방송인 이경규, 박명수, 김구라 등이 유튜브와 카카오TV 등 각종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의 예능 콘텐츠로 팬들과 만난다. 저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가며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의욕을 내비친다. 디지털 콘텐츠의 주 소비층인 10·20세대와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경규는 1일 카카오M의 디지털 예능 콘텐츠 ‘찐경규’를 내놓는다. ‘예능 대부’로 불리다 ‘디지털 예능 신생아’를 자처하며, 다양한 주제로 디지털 콘텐츠를 찍는 과정을 담는다. 데뷔 39년차인 그는 휴대전화로 일상을 찍는 등 15분 분량 안팎의 짧은 디지털 예능 콘텐츠 제작현장을 처음 겪는다. “정말 이렇게 해도 되는 거야?”라며 연신 당황해하는 모습이 웃음 포인트다.

연출자는 2015년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모르모트 PD’로 이름을 알린 후 올해 1월 카카오M으로 이적한 권해봄 PD이다. 두 사람의 합작은 유튜브 예고편을 공개한 지 5일 만인 8월31일 10만 조회 수를 거뜬히 넘기면서 힘을 입증했다.

박명수도 유튜브 예능 콘텐츠 ‘할명수’를 지난달 21일부터 선보이고 있다. 동명의 유튜브 계정으로 공개되는 무대는 박명수가 최근 방송가에서 유행하는 ‘부캐’(부가적인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다. 주로 동료 방송인들과 진행자 콤비를 이뤄온 그는 오롯이 혼자 진행하는 ‘1인 예능’에 처음 도전하고 있다.

특히 절친한 가수 유재환이나 개그맨 이재율 등 후배들과 소통하며 20대 이용자들의 눈높이를 맞추려 노력하고 있다. “감을 못 잡겠다”며 아직은 어색함을 드러내지만, 디지털 예능 콘텐츠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박명수와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김구라는 일찌감치 디지털 세계로 뛰어들었다. 1월 유튜브 계정 ‘김구라의 뻐꾸기 골프TV’와 3월 ‘구라철’을 연달아 열고 촌철살인의 입담을 뽐내고 있다. 방송 경력으로 쌓은 화려한 인맥도 제대로 활용한다. 방송인 김국진, 젝스키스 장수원 등 골프를 좋아하는 스타들을 출연시켜 많게는 200만 조회 수까지 얻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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