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의 치열한 6위 경쟁으로 다시 부각되는 ‘다득점’ 중요성

입력 2020-09-02 14: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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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하나원큐 리그1 2020’은 파이널 라운드 돌입 전까지 4라운드만을 남겨두고 있다. 선두 싸움 못지않게 중위권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파이널 라운드 그룹A(1~6위)에 포함되는 6위를 놓고 6팀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6위 강원FC(승점 21)부터 11위 수원 삼성(승점 17)까지 승점차가 4에 불과할 정도로 촘촘한 양상이다.

잔여 4경기를 통해 가능한 한 많은 승점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지만, 골을 최대한 많이 뽑는 것도 중요하다. 승점이 같을 경우 다득점 팀이 상위 순위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16년부터 좀더 공격적인 축구를 유도하기 위해 순위결정방식을 승점~득실차~다득점에서 승점~다득점~득실차의 순으로 바꿨다.

다득점으로 희비가 갈린 대표적 사례는 지난해 K리그1 우승팀 결정이었다.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동률로 시즌을 마쳤지만, 다득점에서 1골 앞선 전북이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시즌 최종전에서 드라마틱한 반전이 펼쳐졌다. 울산이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한 최종전(1-4 패)에서 승패에 관계없이 2골만 더 넣었더라면 우승트로피의 주인은 바뀌지 않았다.

팀당 18경기를 소화한 현재 중위권을 형성한 강원, 광주FC, FC서울, 부산 아이파크, 성남FC, 수원 등 6팀 가운데 다득점에선 강원과 광주가 조금 앞서있다. 두 팀은 나란히 22골을 기록 중이다. 부산이 19골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수원(17골), 서울(16골), 성남(15골)은 경기당 1골에 못 미치는 득점 페이스로 다득점 경쟁에선 다소 뒤져있다.

그러나 다득점 역시 격차가 아주 크진 않기 때문에 잔여 4경기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상황이 바뀔 수 있다. 수비에 비중을 두면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해 승점을 최대한 챙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기거나 패하더라도 만약에 대비해 최대한 많은 골을 뽑아내는 것도 필요한 K리그1의 6위 경쟁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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