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6’는 지금까지 1회 원조가수 김연자 이후 김원준 진성 백지영까지 원조가수 3명이 내리 모창능력자에게 우승을 내주며 시리즈 사상 첫 3회 연속 모창능력자 우승이라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 때문에 비의 투지가 과연 ‘4회 연속 모창능력자 우승’을 저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4일 방송될 JTBC ‘히든싱어6’에는 비가 출연, “‘히든싱어’에는 언젠가 한 번은 꼭 나가고 싶었다. 하지만 제 목소리는 태생이 공기 90%, 목소리 10%여서 저를 이기기가 쉽지 않으실 것”이라며 시작부터 자신만만함을 보였다. 이어 비는 진행 중인 MC 전현무마저 옆으로 밀어내며 무대 가운데로 가려고 시도하다 “제가 좀 ‘센터병’이 있어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4라운드에는 무조건 올라갈 거고, 100표 중 90표는 받지 않을까?”라며 여유를 부리던 비는 라운드가 시작되자 “이거...생각보다 너무 힘든 프로그램”이라며 멘탈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또 자신의 목소리를 통 맞히지 못하는 패널들에게 “굉장히 실망스럽다”며 “나에 대해 많이 아는 것 같은 분도 제대로 모르시네요”라고 분개(?)했다.
그런 가운데, 이번 ‘히든싱어6’ 녹화를 통해 비와 처음 만난 MC 전현무 또한 비에게 의외의 난관으로 작용했다. ‘화려한 조명’ 아래에 있어야만 하는 비의 승부욕에 MC 전현무는 “전 시즌을 통틀어 이렇게 처절한 원조가수는 없었다”며 특유의 ‘깐족’ 진행을 시전했다.
또 자신만만한 비를 향해 “원조가수 4명 중 3명이 탈락했는데...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고 말한 데 이어, 결과 발표마저 계속 미루며 비의 피를 말렸다.
결국 전현무는 비에게 “대체 왜 그러세요? 오늘 처음 봤는데 나랑 진짜 안 맞네”라는 말을 들었다. 라운드 내내 계속된 비와 전현무의 ‘앙숙 케미’는 이날 두 사람의 첫 만남 결과가 웃으며 끝날 수 있을지를 궁금하게 했다.
사진제공=JTBC 히든싱어6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