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더 비크, 맨유에서 등번호 34번 선택한 이유는?

입력 2020-09-03 09:3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입단한 도니 판 더 비크가 등번호 34번을 선택했다.

맨유는 3일(이하 한국시각) “도니 판 더 비크 영입을 기쁜 마음으로 발표한다. 네덜란드 미드필더 판 더 비크는 맨유와 5년 계약을 맺었고, 연장 옵션도 포함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2017년 이후 아약스에서 줄곧 등번호 6번을 달고 활약해왔다. 아약스에서 처음에는 30번을 달고 뛰었고, 네덜란드 대표팀 경기에는 여러 등번호를 달았다.

맨유에서는 34번을 달고 뛴다. 이는 아약스 팀 동료였던 압델하크 누리를 기리기 위해다. 누리는 2017년 프리시즌 경기 도중 심장부정맥으로 쓰러졌다.

판 더 비크의 친한 친구였던 누리는 유소년 시절 아약스에서 함께 성장했으나 베르더 브레멘과 프리 시즌 경기 도중 영구적 뇌손상이 찾아와 비극적으로 축구 경력을 마무리하게 됐다.

아약스에서 '애피'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누리는 등번호 34번을 달고 1군 경기에 15차례 나섰다. 이에 다른 아약스 출신 선수들도 새 팀으로 이적 할 때 누리의 등번호 34번을 택했다.

AS 로마에 입단한 저스틴 클루이베르트를 포함해 브라이튼에 입단한 조엘 펠트만, 나폴리에 입단한 아민 유네스 등이 34번을 달았다.

본래 맨유 34번의 주인은 지난 주 장기 재계약을 체결한 골키퍼 딘 헨더슨이었지만 딘 헨더슨은 기꺼이 판 더 비크가 이 번호를 다는 것을 허락했다.

판 더 비트는 “친구 압델하크 누리 때문에 34번을 택했다. 내겐 특별한 일이다. 좋은 친구였고, 그 친구의 가족, 형제들과도 친한 사이였다. 그래서 전 그 친구의 옛 등번호를 달고 뛰기로 했다. 이 등번호와 좋은 기억을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