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의 거짓말’ 이일화, 선행 뒤 숨겨진 악랄함 ‘긴장감↑’

입력 2020-09-06 09: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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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의 거짓말’ 이일화가 이중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5일 방송된 채널A 금토드라마 ‘거짓말의 거짓말’에는 겉으로는 온화하며 선행을 베푸나, 그 내면은 비뚤어진 복수심으로 뒤틀려 있는 김호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호란의 이중적인 성격이 드러났다. 호란은 지은수(이유리 분)에게 아이를 빼앗아 버린 것과는 대조적으로 10년째 미혼모를 위한 선행을 이어가고 있었다. 교양 있는 말투에 겸손함까지 갖춘 호란의 모습을 지켜보던 지민(연정훈 분)은 호란의 속내를 꿰뚫어 봤고, 이에 호란은 내색하지 않았지만 불쾌함을 드러냈다.

호란은 한없이 냉정하고 차가웠다. 무릎을 꿇으며 자신의 아이의 행방을 묻는 은수의 모습에 호란은 “내가 너랑 똑같이 했어도 넌 할 말이 없지 않냐. 설사 그 앨 죽였다 해도 말이다”며 서늘한 눈빛과 차가운 표정으로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아들을 잃은 상실감과 복수심은 강했다. 과거 호란은 “이왕이면 절대 찾을 수 없는 곳으로 아주 멀리 보내는 게 좋지 않겠냐”며 윤상규에게 아기를 죽일 것을 명령했던 것. 이때 한없이 다정한 목소리였지만 자신이 원하지 않는 대답이 나오자 싸늘하게 식어버리는 호란의 태도는 캐릭터의 이중성을 분명하게 드러내기도.

이후 호란은 독을 품고 아들의 무덤까지 찾아온 은수에게 죽임을 당할 뻔했다. 자신에게 살기를 품은 은수의 모습에도 끝까지 팽팽한 기싸움을 펼치던 호란은 비서의 도움으로 살아났다.

이처럼 이일화는 품격 있는 외면 뒤 숨겨진 악한 내면을 지니고 있는 김호란에 완벽하게 놀아 들었다는 평. 특히, 때로는 누구보다 따듯하고 프로페셔널한 기업인의 모습으로, 때로는 분노와 복수심을 지닌 비뚤어진 모성애를 지닌 모습으로. 깊은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시시각각 변화하는 캐릭터의 감정선을 입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이일화가 앞으로 어떤 연기를 보일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거짓말의 거짓말’은 매주 금요일, 토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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