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한예슬‥ 스타 SNS, 누리꾼 사이버 폭력은 이제 그만!

입력 2020-09-06 17:5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가수 이효리. 사진출처|인스타그램

가수 이효리와 연기자 한예슬 등 SNS를 통해 팬들과 활발히 소통해온 스타들이 잇따라 관련 활동을 중단했다. 각기 배경은 다르지만 일부 누리꾼의 ‘사이버 폭력’과 연관지어 바라보는 시선이 적지 않다.

특히 포털사이트의 연예기사 댓글 기능이 사라지면서 스타들의 SNS가 악성 누리꾼의 새로운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이효리는 ”활동이 많이 없어 늘 소식에 목말라하는 팬들과 소통하고자 했던 공간인데 은근히 신경도 많이 쓰이고 쉽지 않다”면서 SNS 활동을 그만한다고 밝혔다.

MBC ‘놀면 뭐하니?’에서 프로젝트 걸그룹 환불원정대의 멤버로 내세울 ‘부캐’(부캐릭터)를 떠올리며 “마오는 어떠냐”고 말한 장면과 관련해 중국 누리꾼들이 “마오쩌둥 전 국가주석을 비하했다”며 비난을 퍼부은 직후다. 그는 “영향이 아주 없지 않다”며 부담감을 털어놓았다.

이와 관련해 온라인상에서 한국 및 한국 역사와 관련한 해외의 잘못된 시선과 정보를 바로 잡아온 단체 ‘반크’는 4일 중국 누리꾼을 비판하는 포스터를 홈페이지에 올렸다.

이 단체는 “20만여명의 중국 누리꾼이 한국 연예인의 말에 무차별한 사이버 폭력을 가했다”면서 “민족주의의 이름으로 주변국과 주변국의 국민들을 강압적으로 대하고, 세를 과시하며 린치를 가하는 패권주의적 태도에 반대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배우 한예슬. 사진출처|인스타그램


연예계 대표적인 스타 유튜버로 꼽혀온 한예슬도 3일 유튜브 채널 활동을 잠시 멈춘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공식 유튜브 채널 ‘한예슬 is’를 개설한 그는 80만여명의 구독자와 소통하며 솔직담백한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최근 일부 누리꾼의 성희롱성 댓글에 시달려왔다. 그는 때마다 ‘의연하고’ 재치 있게 대응했다.

온라인 성희롱 등 성폭력은 연기자 고은아와 가수 강민경 등도 겨눴다. 이들 역시 성희롱성 댓글 등에 괴로움을 호소했다.

일부 누리꾼의 스타들을 향한 이 같은 공격은 지난해 말 포털사이트가 연예기사의 댓글 기능을 폐지한 이후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 연예관계자는 “특정 연예인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공격이라는 점에서 우려하게 한다”면서 “스타들이 팬들과 소통하려는 공간에 몰려와 이를 무력화하는 행위와 무엇이 다른가”라고 말했다.

이어 “별다른 제도적 대응책이 없어 큰 걱정이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