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월드랠리팀, 2020 WRC 에스토니아 랠리 우승

입력 2020-09-07 0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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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팀 포디움 1, 2위 싹쓸이
‘i20 WRC 쿠페’ 경주차 성능 입증

현대자동차가 6개월만에 재개된 ‘2020 월드랠리챔피언십(이하 WRC)’ 4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자동차는 4~6일 에스토니아 타르투에서 개최된 ‘2020 WRC’ 4차 대회에서 ‘현대차 월드랠리팀(이하 현대팀)’ 소속 오트 타낙 선수가 우승을, 팀 동료 크레이그 브린 선수가 준우승을 차지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우승을 통해 현대자동차는 역대 WRC 최초로 열린 에스토니아 랠리에서 우승한 첫 번째 제조사로 이름을 올렸으며, 1973년 WRC가 시작된 이래 600번째 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으로 기록되는 역사를 썼다. 에스토니아 랠리 코스는 비포장 노면 기반의 고속 코너와 점프 구간 등으로 구성돼 경주차의 성능이 보다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현대차는 ‘i20 WRC 쿠페’ 경주차의 컨디션을 코스에 맞춰 최적화하며 우승을 이끌어내, 세계 최고 수준의 모터스포츠 기술력을 과시했다.


2020 WRC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3월 멕시코에서 열린 3차 대회를 끝으로 약 6개월간 경기가 중단되어왔다. WRC 주최측은 경기 재개를 위해 남은 대회 일정을 조정했으며 이 과정에서 에스토니아 랠리가 역대 최초로 WRC 일정에 포함돼 4차전으로 개최됐다.

에스토니아 출신 드라이버 오트 타낙은 홈랠리의 잇점을 살려 2위인 팀 동료 크레이그 브린을 22.2초차로 앞서며 4차전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우승은 타낙이 작년말 현대팀으로 이적 후 달성한 첫 번째 우승이다. 3위는 도요타의 세바스티엥 오지에 선수가 차지했다.

현대차는 이번 우승으로 제조사 종합 포인트를 43점 더해 1위 도요타 월드랠리팀과의 격차를 기존 21점에서 5점차까지 좁히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오트 타낙 선수 이번 대회 우승으로 28점을 획득해 드라이버 종합 순위 3위에 안착했다.

안드레아 아다모 현대팀 감독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모두 힘든 시기에도 불구하고 현대팀에게 보내준 아낌없는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020 WRC 5차전은 9월 18일부터 터키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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