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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울산현대가 홈 경기장인 문수축구경기장에 2020 시즌 통천을 설치했다.
오는 12일(토) 홈에서 대구FC전으로 치르는 울산현대는 경기에 앞서 올해 초 제작했던 호랑이 통천을 재설치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 두기 실천을 위해 통천을 걷었으나, 경기장에서 우승을 위해 치열한 경기를 펼치고 있는 선수들에게 힘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재설치를 결정했고, 2020 시즌이 끝날 때까지 사용될 예정이다.
통천의 중심 콘셉트는 ‘호랑이’이다. 강렬한 호랑이의 이미지가 상대에게 위압감을 주며, 문수축구경기장의 별칭인 ‘호랑이굴’을 부각시킨다.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E석(동측)에는 호랑이의 얼굴이 크게 그려져 있다. 울산 바다의 파도 패턴과 강렬한 호랑이 얼굴이 함께 표현되어 있는데, 이는 육지를 넘어 더 넓은 무대인 바다로 항해하는 2020 시즌을 의미한다.
경기장 S석(남측)과 N석(북측)에 걸쳐 2층에 설치된 통천은 일월오봉도를 배경으로 한다. 일월오봉도는 달과 해, 그리고 다섯 산봉우리를 그린 그림으로, 조선시대 어좌(왕의 자리)를 장식하는 그림이었다.
왕의 권위와 존엄을 상징하는 일월오봉도는 K리그의 왕좌를 향해 달린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낸다. 일월오봉도를 배경으로 울산현대의 상징 동물인 호랑이가 배치되어 구단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주장 신진호는 “통천에서 호랑이의 에너지가 느껴져서 우리 선수들도 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일월오봉도의 좋은 기운을 받아 시즌이 끝났을 때 웃을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며 통천이 설치된 경기장 분위기에 대한 기대감과 각오를 남겼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