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정-최항 폭발! 리그 최초 동일투수 상대 동반홈런 진기록

입력 2020-09-13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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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정(왼쪽)-최항. 스포츠동아DB

‘최씨 형제’의 하루였다. 최정(33)과 최항(26) 형제가 KBO리그 역대 최초로 ‘동일 팀 형제 동일투수 상대 동반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4연승에 앞장섰다.

SK는 13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1로 이겨 4연승을 질주했다. 깔끔한 경기로 올 시즌 9이닝 기준 최단시간인 2시간4분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선봉장은 최정-최항 형제였다. 형 최정이 먼저 기세를 올렸다. 0-1로 뒤진 4회말 1사 1루볼카운트 0B-1S서 롯데 선발 박세웅의 2구 슬라이더(시속 133㎞)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최정의 시즌 25호포. 이어 동생 최항이 2-1로 앞선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우월 솔로포로 화답했다. 역시 박세웅의 슬라이더(139㎞)가 높은 코스로 날아들자 놓치지 않았다. 최항의 시즌 첫 손맛이다.

형제 선수의 동반 출장은 숱했지만 한 경기서 나란히 홈런을 때려낸 것은 3번째, 동일 팀 소속으로는 2번째, 한 투수를 상대로는 처음이다. 역대 최초 기록은 1986년 7월 31일 청보 핀토스 소속이던 양승관-양후승 형제다. 공교롭게 당시에도 인천에서 롯데를 상대했다. 두 번째 기록은 나성용-나성범 형제로, 이날은 맞대결이었다. 2015년 6월 2일 마산 LG 트윈스-NC 다이노스전에서 LG 소속이던 형 나성용과 동생인 NC 나성범이 나란히 아치를 그렸다.

2005년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SK 유니폼을 입은 최정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통산 1750경기에서 360홈런을 때린 리그 대표 강타자다. 동생 최항은 아직 만개하지 못했지만 233경기에서 9개째의 홈런을 때려내며 형의 뒤를 잇고 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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