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설리 오빠 돌연 사과 “관심 악용해 불순한 행동 죄송” (전문)

입력 2020-09-14 14:3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종합] 설리 오빠 돌연 사과 “관심 악용해 불순한 행동 죄송” (전문)

故 설리(본명 최진리)의 오빠 최모 씨가 돌연 공개 사과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다큐플렉스’는 ‘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 편으로 꾸려진 가운데 지난해 10월 하늘의 별이 된 연기자 겸 가수 故 설리의 삶이 조명됐다.


해당 방송에서 설리 엄마 김수정 씨는 설리가 최자와 교제한 후 모녀 관계가 단절됐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최자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자 설리가 많이 서운해했고 화도 냈다고. 김 씨는 “설리가 ‘그간 내가 고생한 것 같고 이만저만 돈을 벌었으니 그 돈을 알려 달라’ ‘다음 정산부터는 내역서를 쓰고 돈을 타 써야 한다’고 했다. 나도 성격이 불같아서 그때 모든 것을 정리했다. 이후로 (설리와) 연락은 간간이 하지만 얼굴 보는 건 거의 단절 상태로 들어갔다”고 고백했다.


설리 엄마에 대해 한 누리꾼 A씨는 스스로를 ‘설리의 15년 지기’라고 밝히며 “어떻게 당신께서는 아직도 그렇게 말씀을 하실 수 있는지 참 놀랍고 씁쓸하고 슬프다”고 황당해했다. A씨는 “성인이 되고 얼마 안 됐을 때, 진리가 물어봤다. 보통 엄마들은 딸을 위해, 딸의 미래를 위해 저축을 해주는지. 진리가 조심스레 한 말이 ‘나는 초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일하며 엄마한테 모든 돈 관리를 맡기고 용돈을 받았는데, 엄마한테 물어보니 모아둔 돈이 하나도 없다더라’”며 “그게 끝이 아니었다. 회사에서 가불을 받아서 쓰신 거 같다더라. 진리가 사람들의 시선과 비난과 고된 스케줄을 감내하며 일을 할 때 다른 가족 분들은 무얼 하고 계셨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당신께서는 진리가 벌어오는 목돈을 단순 생활비 외의 곳에 사용하며 편하게 지내셨고, 그랬기에 진리가 돈 관리를 본인이 하겠다고 하니 화가 나서 연을 끊으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다큐플렉스’ 제작진에게도 “이 방송은 무얼 위해 기획된 건가. 진리의 일기장은 왜 공개했나. 이 방송을 통해 진리가 얻는 것은 무엇인가. 이건 정말 진리를 위한 거였나”라며 “그 방송에서 진리의 주변인으로 인터뷰를 하신 분은 정말 진리를 기리기 위해, 사람들이 진리를 기억해줬으면 하는 마음에 한 건가”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평생을 이용당하며 살았던 진리를, 아직도 이용하며 살고 계시더라. 몰라서 가만히 있는 게 아니다. 더 나아가기 전에 이쯤에서 멈춰 달라. 제발 더는 진리를 이용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설리의 또 다른 지인 B씨는 ‘다큐플렉스’ 인터뷰에 응했던 것에 “누군가는 설리가 아닌 최진리를, 그 사람이 누구였는지를 작게라도 표현함이 맞는 게 아닌가 하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최진리가 아닌 최진리 엄마의 다큐멘터리가 되었더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설리 엄마가 저격당하자 설리 오빠 최모 씨는 자신의 SNS에 “그나마도 그 당시에 존중해줬던 친구들이 이딴 식이라니.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친구라고? 네가 그런 말 할 처지는 아니지. 그 누구보다 통탄스러워 할 시기에 '그것이 알고 싶다' 촬영에 급급했지 않나. 진짜로 옆에 있어 줬던 친구들이 맞나 의문이 든다”며 “진짜 친구라면 잘못된 방향을 지적해줄 수 있어야 한다. 어디서부터 어긋나있는지 모르는 너네한테는 말해도 소용이 없겠다. 비유를 하자면 어린 아이들에겐 이가 썩는 다고 사탕을 많이 못 먹게 하지 않나. 너네는 그런 경우다. 말 함부로 하지 말라”며 분개했다.


하지만 설리 오빠는 해당 글을 삭제하고 14일 돌연 사과문을 게재했다. 설리 오빠는 “지난 시간 동안 동생 친구 분들에게 일방적으로 폭력적인 태도로 대한 것, 많은 언쟁이 오가면서 폭력적인 언행과 불순한 태도를 보인 점, 나로 인해 루머확산이 조장된 사실을 방관했던 것, 동생 친구들에게 내비친 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우리 가족은 어느 순간부터 동생과 연락을 끊어온 지도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 오해들로 친구들에게 누명 아닌 누명을 씌우게끔 언행 한 점 죄송하다”면서 “동생 팬 분들, 대중에게 받아왔던 관심을 악용해 음란, 불순한 행동을 한 점 나의 불찰이다. 짧은 생각으로 잘못된 행동들을 지속해왔던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며 앞으로 반성하고 살겠다”고 전했다.
설리 오빠 사과문 전문
지난 시간 동안 동생 친구 분들에게 일방적으로 폭력적인 태도로 대한 것, 많은 언쟁이 오가면서 폭력적인 언행과 불순한 태도를 보인 점, 저로 인해 루머 확산이 조장된 사실을 방관했던 것, 동생 친구들에게 내비친 점 죄송합니다.

그리고 저희 가족은 어느 순간부터 동생과 연락을 끊어 온지도 상당한 시간이 흘렀었습니다. 그리고 오해들로 친구들에게 누명 아닌 누명을 씌우게끔 언행한 점 죄송합니다. 그리고 동생을, 팬 분들 대중에게 받아왔던 관심을 악용하여 음란, 불순한 행동을 한 점 저의 불찰이고 짧은 생각으로 잘못된 행동들을 지속해왔던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며 앞으로 반성하고 살겠습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