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초신성 윤학(왼쪽)-성제. 사진출처|슈퍼노바 공식 홈페이지
윤학·성제, 필리핀 원정 도박 입건
개그맨 2명, 수천만원대 도박 주선
연예계에 ‘불법 도박’ 파문이 일고 있다. 5인조 그룹 초신성의 멤버 윤학(정윤학·36)과 성제(김성제·36)가 해외 불법도박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가운데 SBS 공채 개그맨 2명까지 불법 도박장을 운영해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은 다른 연예인 연루 여부 등을 들여다보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개그맨 2명, 수천만원대 도박 주선
15일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윤학과 성제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필리핀에서 700∼5000만원의 판돈을 걸고 ‘바카라’ 도박을 한두 차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도박 자금을 현지 관련자에게 입금하는 과정에서 범죄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다른 연예인들도 도박에 참여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다만 윤학과 성제 외에 초신성 멤버들의 혐의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직폭력배들이 사건에 개입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수사 범위를 확대할 전망이다. 경찰은 조만간 도박장 운영자 등 관련자들의 신병을 확보해 정확한 사건 개요를 파악할 방침이다. 이에 초신성의 소속사 SV엔터테인먼트는 15일 “윤학과 성제의 부주의한 행동으로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해 죄송하다”며 사실상 불법도박 혐의를 인정했다. 이어 “윤학과 성제는 여행 중 안일한 생각에 부주의한 행동을 하게 된 점을 깊이 후회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신성은 2007년 6인조로 데뷔한 뒤 2018년 5인조로 개편해 슈퍼노바로 그룹명을 바꿨다.
MBC ‘뉴스데스크’는 이날 “개그맨 김모 씨와 최모 씨가 2018년 1월 서울 강서구의 한 오피스텔에 불법 도박장을 개설한 혐의로 1일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불법 도박장에서 포커와 비슷한 게임 판을 만들어 수천만 원의 판돈을 오가는 도박을 주선하고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직접 도박에 참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에 대한 첫 공판은 10월21일 서울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