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워크’ 출시… “업무용 플랫폼 시장 잡아라”

입력 2020-09-16 13: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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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16일 ‘카카오워크’ 내놔
익숙한 UI… 11월 유료버전 론칭
KT도 연내 원격근무 솔루션 출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기업의 비대면 업무 환경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관련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16일 종합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를 출시했다. 무료 버전을 우선 공개하고, 11월 25일 과금 모델을 적용한 유료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워크는 별도 사전 학습이나 개발 작업 없이 누구나 손쉽게 사용 가능하다. 이용자들에게 친숙한 ‘카카오톡’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활용했기 때문이다. 친구 즐겨찾기 지정, 대화방 핀 고정, 채팅방 내 멘션, 말풍선 답장·전달·공지 등의 기능을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첫번째 탭에서는 회사 조직도와 전체 임직원 목록을 통해 직원을 검색하고 해당 직원의 근무 시간이나 휴가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두번째 탭은 채팅방, 세번째 탭은 다른 서비스와의 연결 기능을 제공한다. 그룹 채팅방에선 전자결재 및 근태관리, 이전 대화 내역 확인, 할 일 관리, 화상회의 등 다양한 업무 기능을 제공한다. 채팅방에 내 업무를 도와주는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 ‘캐스퍼’도 기본 탑재돼 있다. 모바일 버전은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PC버전은 카카오워크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우수한 벤처 기업들과 상생하는 마켓 플레이스를 구축하고 기존에 사용하던 IT 시스템과 내게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직접 커스텀할 수 있는 쉬운 IT 환경을 제공하겠다” 고 말했다.

KT는 마드라스체크, 새하컴즈, 틸론 등 비대면 원격업무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들과 함께 ‘디지털웍스’ 서비스를 준비한다고 최근 밝혔다. 디지털웍스는 5G와 AI, 클라우드 기술이 적용된 통합 기업용 원격근무 솔루션이다. KT는 연내 서비스를 출시하고, 수요기업 규모와 이용실태 등 사업장 환경에 맞도록 빠르게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네이버와 NHN 등은 이미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네이버는 자회사 웍스모바일을 통해 ‘라인웍스’를 서비스하고 있는데, 최근 화상회의와 번역을 강화한 새 버전을 선보였다. 지난해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두레이’를 내놓으면서 시장에 진출한 NHN도 파트너사를 늘리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7월 한국경제연구원이 국내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내 기업 75%가 재택근무와 같은 유연근무제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연근로제 실시 기업의 51.1%는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 뒤에도 이런 근무형태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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