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나달은 20일(한국시간) 로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총상금 346만5045유로) 단식 8강전에서 디에고 슈와르츠만(15위·아르헨티나)에게 세트스코어 0-2(2-6 5-7)로 패했다.
BNL 인터내셔널 대회는 흙이 지면에 깔린 클레이코트에서 진행된다. 끈질긴 랠리 능력과 함께 최정상급 톱스핀을 구사하는 나달에게는 강점을 크게 부각시킬 수 있는 곳이다. 실제로 나달은 이 대회 전까지 클레이코트에서 1년 넘게 무패를 기록 중이었다.
그러나 ‘흙신’이라는 별명까지 붙은 그가 우승을 목표로 한 이 대회에서 예상보다 일찍 탈락했다. 슈와르츠만에게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채 8강에서 물러났다. 나달이 클레이코트 경기에서 패한 최근 사례는 지난해 5월 스페인 마드리드 마스터스 준결승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6위·그리스)에게 세트스코어 1-2(6-4 2-6 3-6)로 역전패한 것이다.
나달은 슈와르츠만에게 상대전적에서도 9전승으로 앞서있었으나, 10번째 맞대결에서 결국 무너졌다. 전체적인 경기 내용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범실만 30개를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나달을 꺾은 슈와르츠만은 준결승에서 데니스 샤포발로프(14위·캐나다)를 상대한다.
한편 이에 앞서 열린 또 다른 8강전에선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도미니크 코퍼(97위·독일)를 세트스코어 2-1(6-3 4-6 6-3)로 제압했다. 조코비치는 4강전에서 카스페로 루드(34위·노르웨이)를 만난다. 이번 대회는 무관중으로 진행돼왔지만, 준결승부터는 관중 1000명 입장이 허용된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