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기량 업그레이드하며 대격전을 대비하는 KCC 라건아

입력 2020-09-23 08: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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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라건아. 사진제공|KBL

2020~2021시즌을 앞두고 10개 구단이 수준급 외국인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장수 외국인선수 전주 KCC의 라건아(31·199㎝)에게 적지 않은 시선이 모아졌다. 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선수로 평가받은 그가 이전과 같은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을지에 의문부호가 붙었던 게 사실이다. 일찌감치 국내로 들어와 훈련에 집중한 라건아는 군산에서 진행 중인 ‘MG새마을금고 KBL컵’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공격력을 선보이는 등 건재를 과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외곽슛이었다. 골밑 플레이도 좋지만 정확도가 높은 중거리슛 능력도 갖춘 라건아는 올해 여름 훈련과정에서 슈팅 거리를 늘렸다. 3점슛 정확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슛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는지 3점 라인 밖에서 볼을 잡아도 이제는 망설임 없이 슛을 던지고 있다.

그는 21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3점슛 4개를 시도해 2개를 림에 적중시켜 50%의 성공률을 보였다. 라건아가 이전에도 3점슛을 아예 시도하지 않은 건 아니다. 이전 시즌까지는 공격제한시간(24초)에 쫓기거나 패스할 곳이 마땅치 않았을 때 간혹 3점슛을 던졌다. 그러나 정규리그 한 경기에서 2개 이상의 3점슛을 성공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라건아의 역대 한 경기 최다 3점슛 성공은 1개였다. 그러나 다가올 시즌에는 그의 3점슛 시도와 성공 장면을 자주 볼 수 있을 듯 하다.

KCC 전창진 감독은 “(라)건아가 비 시즌에 준비를 많이 했다. 몸을 잘 만들었고, 슛 거리도 많이 늘렸다. 슛에 좋은 감각을 가진 선수라 거리를 늘리는데 큰 부담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 시즌 상대할 외국인선수들의 기량이 아주 좋다는 평가가 있어서인지 코칭스태프가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시즌 준비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았다”고 칭찬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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