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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루친스키. 스포츠동아DB
NC는 23일 창원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8-7로 이겨 4연승을 질주했다. NC의 4연승은 7월 1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24일 수원 KT 위즈전(5승1무) 이후 꼬박 2개월만이다. 선발투수 루친스키는 6이닝 7안타 1홈런 8삼진 4실점으로 시즌 16승(3패)째를 따내며 다승 단독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타선에선 권희동이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4-1로 앞선 4회초 사달이 났다. 1사 2루서 삼성 김동엽의 땅볼 타구가 루친스키 쪽으로 향했다. 여유가 있는 상황이었지만 루친스키의 송구는 1루수 이원재를 벗어났고, 그 사이 팔카가 홈을 파고들었다. 이어 볼넷으로 1사 1·2루, 포수 양의지가 강한울의 파울 타구에 발가락을 맞아 백업 김형준으로 교체됐다. 공교롭게도 포수가 바뀐 뒤 루친스키의 초구가 앞에서 튀며 폭투로 이어졌다. 단숨에 주자 2명이 득점권으로 이동했고, 강한울의 희생플라이로 1점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루친스키는 버텨냈다. 5회초에도 김형준의 결정적 폭투로 1점을 더 내줬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시즌 16승. NC가 32경기를 남겨뒀으니 루친스키는 6~7번의 추가등판이 가능하다. 남은 기간 4승을 더하면 2015년 에릭 해커(19승)를 넘어 팀 창단 최초 20승 투수의 반열에도 오를 수 있다. 흔들리되 무너지지 않는 루친스키라면 마냥 불가능해보이진 않는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