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4년차 베테랑 투수이자 신인인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활약에 미국 현지 언론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데뷔 시즌 갖은 우여곡절 속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내고 있어서다.
MLB닷컴은 24일(한국시간) 올 시즌 메이저리그(ML) 루키 올스타를 발표했다. 김광현은 퍼스트 팀 명단에선 제외됐지만, 세컨드 팀 선발투수 5명 중 2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객관적 성적만 따지면 김광현은 퍼스트 팀에서도 최상위 레벨이지만, KBO리그 13년 경력 때문에 점수가 깎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광현을 제외한 퍼스트, 세컨드 팀 선발투수 9명 모두는 1994년 이후 출생인 20대 초중반의 선수들이다.
팀 구분을 떠나 현지에서도 눈여겨보는 선발투수 중 한 명으로 꼽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 김광현은 이날까지 올 시즌 7경기(6선발)에서 2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1.59로 순항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한 지각 개막 때문에 마무리투수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팀 사정상 1경기 등판 후 선발투수로 돌아갔다. 연이은 보직 변경, 그리고 낯선 큰 무대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내셔널리그(NL) 신인상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레드버드랜츠닷컴은 이날 “김광현은 NL 올해의 신인상 다크호스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불펜으로 여겨지던 자원인데, 선발진에서 호투 중”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아웃카운트 중 땅볼 비율이 49%에 달한다. 34이닝 동안 10볼넷을 내준 반면 21삼진을 빼앗았다”며 기록을 상세히 소개했다.
올 시즌 후 김광현이 신인상을 수상할지의 여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수상 여부를 떠나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친 것만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첫 발을 뗀 김광현의 도전기가 흥미로운 이유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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