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펭수 국정감사 국회 참고인으로 불려간다 (ft.정체노출 위기)

입력 2020-09-24 17: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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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가 내달 국정감사에 EBS(한국교육방송공사) 인기 캐릭터 펭수를 참고인으로 부르기로 해 논란이다.



과방위는 24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20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채택안’을 의결했다. 과방위 소속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의 요구에 따라, 펭수는 EBS 참고인으로 15일 출석이 예정됐다.

‘자이언트 펭TV’ 주인공인 펭수는 지난해 캐릭터 시장을 평정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국민적인 캐릭터다.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이 이달 초 EBS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펭수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7월까지 광고 모델, 이미지 상표권 등으로 총 101억 3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광고 모델과 협찬 수익은 28억 3000억 원, 다른 회사에 이미지 상표권 등을 판매한 수익 14억 2000만 원, 별도의 라이선스 상품 매출 58억 8000만 원 등이다.

펭수 캐릭터가 EBS 재정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펭수 캐릭터를 연기하는 연기자 등에게 정확한 처우가 뒤따르지는 알 수 없다. 이에 황보승희 의원 측은 펭수를 연기하는 연기자를 불러 관련 내용 등을 확인하고자 했다. 다만, 캐릭터 특성상 탈을 벗지 않은 상황에서 질의응답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이를 두고 논란이다. 펭수 캐릭터 연기자 신원 노출이 안 된다는 보장이 없다. 또한,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COVID-19) 상황이라는 점에서 국회 출석 시 발열 체크 등을 해야 한다. 탈을 쓰고 발열 체크를 할 수 없다.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출석 자체가 캐릭터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도 있다. 그런데 국회는 과방위는 펭수 출석을 의결했고, 이제 공은 EBS와 펭수에게도 넘어갔다. 펭수는 과연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에 출석할까. 향후 그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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