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습니다, 홍대영”…‘18 어게인’ 이도현, 진짜 정체 밝힐까

입력 2020-09-30 11: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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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습니다, 홍대영”…‘18 어게인’ 이도현, 진짜 정체 밝힐까

‘18 어게인’ 이도현의 열연이 시청자들의 마음에 공감과 설렘을 물들였다.

지난 29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18 어게인’(연출 하병훈, 극본 김도연·안은빈 ·최이륜, 제작 JTBC스튜디오) 4회에서는 가족들의 진심을 마주한 고우영(이도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대사 한마디 없이도 눈빛의 깊이와 절제된 감정으로 고우영의 내면을 그려낸 이도현의 연기는 호평을 이끌었다.

고우영은 아내 정다정(김하늘 분)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내비쳤다. 정다정에 대한 악플과 비난이 쏟아지자 행여나 상처받았을까 걱정하며 그녀를 찾아간 것. 그 시각 길어진 회식을 마치고 돌아오던 정다정은 진상 취객들과 마주쳤고, 그녀의 위기 앞에 흑기사처럼 나타난 고우영의 등장은 ‘심쿵’을 유발했다.

고우영은 정다정을 집 앞까지 데려다주며 “힘내요. 어렵게 이룬 꿈인데 이런 일로 지치면 안 되잖아요. 시아랑 시우는 걱정하지 말고 일에 전념해요. 애들은 내가 옆에서 잘 챙길 거니까”라고 든든한 응원을 보냈다. 이어 “악플은 신경 쓰지 말아요. 학생 때 임신한 거 실수라고 욕하는 사람들, 본인 일 아니라고 막말하는 거예요. 나는 책임진 엄마 대단하다고 생각해요”라며 힘을 실었다. 애써 미소짓는 정다정을 바라보며 차마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돌아서는 고우영의 모습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그런 가운데 체육시간 도중 홍시아(노정의 분)가 쓰러졌다. 고우영은 곧장 딸을 업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다행히 큰 문제는 아니라는 의사의 이야기에 안도했다. 어느새 훌쩍 자란 딸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에는 고맙고도 안쓰러운 마음이 듬뿍 묻어났다. 고우영의 손길에 깨어난 홍시아는 괜시리 까칠하게 굴며 또다시 티격태격댔다. 예상치 못한 반응이 귀여우면서도 어처구니 없다는 듯 “너 딴 남자들한테도 꼭 이래야 된다, 알았어?”라고 받아치는 고우영의 딸바보 면모는 훈훈함을 자아냈다.

하지만 고우영의 이런 마음을 알 리 없는 정다정. 딸의 소식에도 무심한 홍대영(윤상현/이도현 분)의 전화기 너머 목소리에 그녀는 “넌 항상 우리가 필요할 때 없었어”라며 원망을 쏟아냈다. 홍시아 역시 “근데 넌 왜 아저씨만 미안해?”라는 서지호(최보민 분)의 질문에 “보면 모르겠냐, 오늘 같은 날도 안 오는 거. 우리 아빠는 우리가 필요할 때 없었어”라고 답해 지켜보던 고우영을 씁쓸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헛살았다”라는 자조 섞인 혼잣말과 함께 고개를 떨군 그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더했다.

홍대영과 정다정은 이혼 최종기일을 맞았다. 홍대영의 빈자리를 바라보는 정다정의 실망한 얼굴에 이어, 문을 박차고 들어선 고우영의 등장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왔습니다, 홍대영”이라며 정다정을 응시하는 그의 의미심장한 눈빛은 두 사람에게 찾아올 변화를 기대케 했다.

이도현은 웃음과 공감, 설렘까지 모두 잡으며 극을 이끌어 나갔다. 남편이자 아빠로서 부족함을 깨닫고 후회와 미안한 감정을 느끼면서도, 모른 척 외면하고 돌아설 수밖에 없는 고우영의 모습은 뭉클함을 자아냈다. 18세 소년 고우영의 모습 너머 37세 ‘가장’ 홍대영의 내면에 집중한 이도현의 연기가 빛을 발했다. 첫 주연 도전부터 ‘인생작’과 ‘인생캐’ 타이틀을 동시에 얻게 된 그의 무한한 저력이 더욱 궁금해진다.

한편, JTBC ‘18 어게인’은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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