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화가 구채연, ‘우리 함께’ 개인초대전 … 11월 30일까지 밀레 갤러리

입력 2020-10-09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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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식 화풍에 한국적인 선과 면면들…치유와 여유, 힐링 스토리 담아
- 대중과의 만남, 밀레 갤러리서 10월 5일부터 11월 30일까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전 세계에서 ‘쉼과 치유’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유럽식 화풍에 한국적인 선과 면면들로 치유와 여유, 힐링 스토리를 전해온 구채연 작가가 인천 부평구 밀레(Millet) 갤러리에서 ‘우리 함께(Together with us)’라는 주제로 개인 초대展를 연다.

5일 오픈해 11월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초대전에서 작가는 현대인을 의인화한 고양이와 집, 하늘, 바다, 나무, 꽃, 찻잔 등 우리가 흔히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소재들을 캔버스에 담아냈다.
전시에선 ‘집으로 가는 길’을 비롯해 ‘별밤 우리’, ‘우리 함께’, ‘사랑가’, ‘memorise’, ‘come true like a dream’과 ‘꽃그대’, ‘안녕 친구’, ‘친구처럼’, ‘당신이 좋아요’ 등 미공개 신작 4점을 포함한 총 34점이 전시된다. 100호 작인 ‘하늘보기’도 한정 기간 공개된다.

앞서 서울시립미술관 아시아 대표 100인 초대전에서 “독특한 색채와 시각, 구상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온 구 작가는 대상을 상징화한 화풍과 따뜻한 색감을 더한 작품들로 대중과 호흡해왔다.
작품들은 상처받기 쉬운 직설적인 화법 대신 한바퀴 우회한 이야기와 감정들을 담아낸다.

특히 작품은 내면의 공간을 내주면서도 가끔은 엿보고 살피는 ‘나비(고양이)’들을 통해 우리네 삶 가운데 소통의 중요성을 돌아보게끔 한다. 작가는 작업노트에서 “동화 속에서 나오는 주인공들이 아픈 아이를 위해 파랑새를 찾아 헤매지만 결국 집에서 파랑새를 찾듯이 우리의 행복도 먼 곳에 있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며 “삶의 배경, 경험에 따라 보고 느끼는 해석의 차이가 있겠지만 작품들로 치유와 행복감이 전해지길 늘 바라고 있다. 특히 따스한 치유와 소소한 행복을 전해주는 작품 속 고양이와 꽃, 집과 바다, 파랑새로 작은 행복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1998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구 작가는 2000년 대구구상작가회에 입회한 이후 ‘아시아 대표 100인전·서울시립미술관’, ‘서울 관훈갤러리 개인전’, ‘인간의 숲-회화의 숲·광주 비엔날레 특별전’, ‘대한민국 비엔날레展’, ‘금보성아트센터 구채연展’, ‘라플란드 구채연초대展’, ‘현대백화점 갤러리H 구채연展’, ‘나우리아트갤러리 구채연展’ 등 전시를 이어왔다.

2018년 12월 폭스바겐코리아의 아트&라이프 스타일 하우스 ‘디 아테온’(The Art:eon)에서는 중국 상하이 아트페어에서 눈길을 끈 ‘꽃보다 나비’와 ‘굿모닝’이 컬래버레이션 전시에 이어 ‘아테온’ 모델의 국제 캠페인 주인공이자 사진작가인 피트 에커트 작품들과 별도 공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해외에선 중국과 뉴욕 등에 이어 글로벌 아트 무대인 ‘아시아컨텐포러리 아트쇼’ 등에 작품을 선보여 현대인들의 삶 속 ‘희로애락’을 스토리를 더해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금보성아트센터 관장인 금보성 작가는 “구채연 작가의 작품에는 따라할 수 없는 구도와 색이 있고, 기교는 배제돼 있다. 쉽게 그릴 수 없는 작품이고 그만큼 색채가 좋고 스토리를 지니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현대미술 아트 디렉터는 “구채연 작가의 구상화풍은 매우 독특하다. 유럽 스타일에 한국적 스토리가 담겨져 있다”며 “유니크하면서 매우 창의적이고 그러면서 대중적인 흡입력을 지닌 스토리와 색채가 담겨져 있다”라고 평했다.

밀레 갤러리는 관객과 가깝게 호흡할 수 있는 복합 전시 공간으로 전시 시간은 휴관없이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한편 구채연 작가는 이번 밀레초대전에 이어 한국화가협동조합과 강원도교육청, 강원도청이 공동주최한 ‘학교안 작은 미술관’ 개관 기념전에 참가한다. ‘학교안 작은 미술관’은 강원도내 초등학교에 미술관을 연이어 건립하는 프로젝트로, 학생들과 작가가 함께 참여한 개관 기념전은 국립춘천박물관에서 11월 17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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