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황희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독일 분데스리가 빅클럽 라이프치히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 황희찬(24)이 부침을 겪고 있다. 출발은 좋았다. 2020~2021시즌 첫 경기였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 경기에 선발출전해 1골·1도움을 올리며 빠른 팀 적응력을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그 뒤 분데스리가 3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경기 등 4경기에서 교체로만 그라운드를 밟았다. 분데스리가 2경기에선 벤치만 지켰다. 포칼 이후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라이프치히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계속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기량이 검증된 만큼 새 팀에서 적응할 시간을 주기로 했다. 체력적으로도 완전한 상태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면서 나겔스만 감독은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아직 황희찬을 확고한 주전으로는 간주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유럽무대에서 이적 후 곧장 존재감을 과시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많은 새로운 부분들에 적응해야 한다. 황희찬도 그 과정을 거치고 있다. 조기에 라이프치히에 합류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분데스리가의 프리시즌은 예년보다 짧았다. 게다가 라이프치히는 연기된 2019~2020시즌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소화하느라 비시즌 훈련을 정상적으로 진행하지 못했다. 팀과 함께할 시간이 적었던 황희찬이 적응력을 높이는 데 적지 않은 걸림돌이었다.


라이프치히는 29일(한국시간)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격돌한다. 지난 시즌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에서 인상적 활약을 펼친 황희찬은 맨체스터 원정 명단에 포함됐다. 이번에도 벤치에서 출발한 가능성이 높지만, 출전 기회를 잡아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